가자서 팔다리 잘린 어린이 4000명… 금속조각 넣은 폭탄 사용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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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습에서 미세한 금속 조각을 넣은 특수 폭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가자 남부 유러피언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미국인 외과의사 펠루우즈 시드와(42) 등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가자 중부 알아크사 순교자병원의 의사도 마이니치 신문의 취재에 금속 조각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팔다리를 절단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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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습에서 미세한 금속 조각을 넣은 특수 폭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가자 남부 유러피언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미국인 외과의사 펠루우즈 시드와(42) 등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드와는 지난 4월 가자지구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피부에 12㎜ 정도의 작은 구멍이 뚫려 있을 뿐인데 체내에서 근육과 내장이 찢어지는 큰 피해가 발견된 것이다. 보통 파편으로는 체내에 큰 손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부상자들의 체내에서는 직경 1㎜ 정도의 알갱이 모양 금속 파편이 발견됐다. 시드와는 그 파편에 대해 일반적 파편이 아니라 “분명히 그 형태로 제조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자지구에서 일하는 다른 의사들에게도 물어보니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특히 어린이 부상자의 경우,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돼 팔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가자 중부 알아크사 순교자병원의 의사도 마이니치 신문의 취재에 금속 조각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팔다리를 절단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자에서 팔다리를 절단한 시민이 1만2000명 이상이며 그중 어린이가 4000명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런 부상을 일으킨 것은 경도가 높은 텅스텐 재질 금속편이나 베어링을 넣은 포탄이라며 폭발과 함께 금속 조각이 주위로 튀기 때문에 살상 능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의 2009년 보고서에도 이스라엘군이 2008~2009년 가자분쟁 당시 금속 조각을 넣은 폭탄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보고서는 이 폭탄에 대해 “다수의 뾰족한 금속편을 파열시키는 새로운 타입”이라고 설명했다. 이슬람 과격파 등도 피해를 크게 하기 위해 자폭테러의 폭약에 못이나 볼트 등을 채우는 케이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쇳조각을 채운 폭탄은 이스라엘군의 과도한 공격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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