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진주, ‘3선 시장’...거제 변광용, 진주 조규일 당선

경남 거제와 진주에서 ‘3선 시장’이 나왔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6·3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에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한 변광용 후보가 ‘징검다리 3선’ 시장에 당선됐다. 변 당선인은 59.05%를 얻어 2위(37.82%)인 김선민 국민의힘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거제에서는 처음 3선 시장 당선에 성공했다.
변 당선인은 2018년 민선 7기 시장 선거 당시 민주당 간판으로 처음 거제시장에 당선됐다. 2022년 재선에 도전했으나 당시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에게 단 377표, 0.39%P 차로 석패하며 연임에 실패했다. 그러다 박종우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으며 2025년 4월 치러진 재선거에서 시장직 탈환에 성공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그는 약 1년 2개월 만에 치러진 이번 거제시장 선거에서 개표 초반부터 상대 후보를 압도하며 별 이변 없이 승리를 확정 지었다. 변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닌 거제 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과 소통하면서 거제 발전과 경제 회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조선업 호황 성과가 노동자와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체계 마련 등으로 민생경제 활성화 시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변 당선인은 이날 곧바로 시정에 복귀해 오전 출근길 시민들에게 당선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다.

진주에서는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규일 후보가 공천 배제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4일 오전 9시 기준 개표결과(개표율 75.19%) 44.23%를 득표해 2위인 갈상돈 후보를 12% 가까이 앞서면서 사실상 3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이번 당선으로 진주지역 최초의 3선이자 무소속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게 됐다.
애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조 당선인은 현역임에도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됐다. 그러나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강행한 후 오랜 행정 경험과 재임 시절 다져 놓은 탄탄한 바닥 조직력을 바탕으로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극복해 나갔다. 특히 선거 기간 내내 국민의힘 한경호 후보와 정통 보수 적통을 두고 격렬한 주도권 싸움을 펼쳤으나, 유권자들은 정당 간판보다 검증된 인물과 경력을 앞세운 조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 ‘관급자재 계약 관련 금품 요구 의혹’과 이에 따른 도당의 경찰 고발 등 파상 공세가 이어지며 위기를 맞기도했다. 이에 조 당선인은 ‘명백한 정치 공작’이라며 의혹 유포자들을 무더기 사법 고발하는 등 배수진을 치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조 당선인은 민선 7·8기 시장 재임 시절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우주항공청 배후도시 도약,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 당선인은 “정당의 울타리가 없는 저를 시민이 지켜주고 승리로 만들어 주었다”며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시민의 승리로 이제 제가 여러분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거제·진주=위성욱·김민주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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