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민트' 류승완 감독 "'베를린'과 세계관 공유, 얄팍한 노림수"
[장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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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휴민트> 제작보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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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휴민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충돌하는 액션 첩보물이다. 한국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신세경), 러시아로 파견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 사건 배후의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이 얽힌 불신과 진실, 선택에 관한 비장한 결과물이다.
설 명절을 앞둔 극장 개봉작이자 <베를린>, <모가디슈>를 잇는 해외 로케이션 트릴로지(삼부작)로 블라디보스토크의 냉혹한 풍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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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승완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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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밀도 높은 액션과 인물의 감정이 뒤섞이는 혼합 장르를 표방한다. 휴먼, 액션, 멜로 중 어디에 방점을 찍었는지에 대해 류 감독은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달라는 말은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다. 관객이 느끼는 상태가 중요하겠다. 연인과 보면 멜로로, 친구와 보면 액션을 중심으로 보게 될 것 같다"며 "액션과 멜로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했다. 후반 액션의 폭발력에 비례한 감정적 흥분이 생기도록 인물의 관계성을 촘촘하게 세웠다.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조 과장, 관계를 엉망으로 망치는 황치성의 관계성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 시퀀스에서 블라디보스토크의 황량한 바람 소리만 넣은 의도에 대해서는 "사실 음악이 있었는데 가장 격렬한 순간에 뺐다. 배우의 얼굴을 감상하는 쪽을 선택했다"라고 말하며 "<베를린> 작업을 마치고 취재했던 자료를 기반으로 오래전에 쓴 초고가 <휴민트>다. 초안은 지금 인물 관계와는 다르다. 박건과 채선화가 외삼촌과 조카 사이였고, 조 과장과 채선화가 미묘한 관계였다"며 톤앤매너가 밝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감독은 "박정민과 조인성이 캐스팅되면서 배우의 진중한 에너지를 밀어붙여 보자고 수정했다. 통상적이라면 반대 세팅으로 기획했을 텐데, 인성씨에게 '키다리 아저씨'를 언급하면서 정민씨의 멜로라인을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었다. 모든 배우가 자기 몫 이상을 해줘서 연출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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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휴민트>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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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조 과장의 캐릭터 해석에 대해 "첫 번째 휴민트를 잃고 조직에 실망감이 생겼다. 휴민트를 이용만 했지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에 국가에 대한 실망감도 커진 상태였다"라며 "대한민국 국정원 블랙 요원이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의문에서 시작했고, 당위성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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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휴민트>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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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준은 류승완 표 액션을 처음 접하며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황치성은 자유롭게 총을 다루는 인물이다. 감독님은 예상 밖의 액션과 본 적 없는 액션, 창의적인 액션을 만들어 낸다"라며 "시나리오만 봐서는 어떻게 구현할지 상상이 가지 않았는데 멋진 액션이 놀라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액션 포인트에 대해 "<모가디슈>때 함께 했던 군사 전문 자문이 일종의 전술 교관처럼 함께 했다"라며 "미술 로케이션 장소도 같이 다니며 침투 동선 및 총격 디자인을 자문 받았다. 요즘은 관객들도 밀리터리 지식이 전문가 수준이라 허투루 만들 수 없었다. 총알의 숫자를 파악해 가면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국정원에서 기초 사격 훈련을 받으며 많이 배웠다. 권총 파지법은 현재 국정원에서 쓰는 버전이다. 한 손으로 총 쏠 때 모습, 이동하면서 쏘는 파지법과 스텝을 배웠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총기를 쥐고 있을 때, 작전 중일 때 시선 처리, 탄창을 밖으로 버리지 않고 안으로 버리는 연습도 중요했다. 숙련된 사람처럼 보여야 해서 집에서도 비비탄총으로 연습했다. 사주경계 시선의 방향마저도 디테일하게 고증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설에 개봉하는 <휴민트>를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이유도 들어볼 수 있었다. 류 감독은 "배우들의 매력이 스크린에서 최대한으로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며 "대한민국에서 영화 잘한다는 영화쟁이들이 모여 개인의 능력치를 최대로 뽑았다. 극장에서 (봐야) 근사하다 싶은 영화로 만들었다"라며 극장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영화 <휴민트>는 오는 2월 11일 개봉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필더무비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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