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늘어난다'…코웨이·SK도 주목하는 안마의자

조회 10,9012024. 4. 14.

코웨이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척추베드'(사진=코웨이)

국내 가전 렌탈 업체들이 노령화 사회 진입에 앞서 안마의자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업계 1위인 코웨이가 ‘뉴코웨이’를 선언하고 비렉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SK매직과 쿠쿠홈시스도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내·외국인 인구추계 2022~2024’ 자료에 따르면 2042년 한국의 총 인구는 4963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내국인의 생산연령 인구(15~64세)가 2022년 3527만명에서 2042년 2573만명으로 감소하고 같은 기간 외국인 생산연령인구는 147만명에서 236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연령 인구의 비중은 2022년 70.5%에서 2042년 55%로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는 17.8%에서 36.9%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렌탈 업체들은 노인 인구를 겨냥한 안마의자 시장 쟁탈전에 돌입했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규모는 2021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정체기에 놓여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인구대비 안마의자 보급률이 10% 미만인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안마의자의 핵심 소비층인 50~60대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안마의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다. 두 회사는 렌탈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면서 안마의자 렌탈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 로봇으로 영역을 넓히며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고 있다. 기존 안마의자에 로봇을 접목해 노인의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코어근육을 기를 수 있도록 운동을 돕는 역할까지 하겠다는 의미다. 세라젬 또한 체험 매장인 ‘웰카페'를 통해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며 안마의자 렌탈과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SK매직 패브릭 소파형 안마의자 (사진=SK매직)

하지만 생활가전을 주축으로 했던 기존 렌탈업체들의 성장도 가파르다. 업계 1위인 코웨이는 안마의자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2022년 12월 슬립·힐링케어 브랜드인 비렉스를 론칭하고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재 비렉스는 안마의자를 비롯한 매트리스, 안마베드, 척추베드 등을 판매 렌탈 중이다.

최근에는 노약자, 거동이 불편한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을 보강했다. 코웨이는 이달 12일 침상형 안마기기 중 최초로 상체 리클라이닝 기능을 탑재한 안마베드와 척추베드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알아서 눕혀주고 일으켜주는 자동 리클라이닝 기능이 추가돼 안마가 끝난 뒤에도 패드가 자동으로 기립해 사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뒤이어 SK매직, 쿠쿠홈시스 등 렌탈 업체들도 안마의자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SK매직은 2022년 다리 마사지를 강화한 소파형 안마의자를 선보였다.  이후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1월 '리네이처' 소형 안마의자를 출시하고 1인 가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렌탈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LG전자도 안마의자 '힐링미'로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LG전자는 지난해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는 ‘힐링미 파타야’, 프리미엄 라인업인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를 연달아 선보였다. LG 그룹의 렌탈 계열사인 LG헬로비전 또한 브람스·코지마·누하스·파나소닉 등 다양한 안마의자 브랜드를 렌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 안마의자 보급률이 10% 미만에 불과하며 해외에서도 기회가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안마의자에 주목하면서 경쟁이 가속화하고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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