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에 노골적인 욕설…트럼프에도 "경악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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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친 XXX'라는 노골적인 욕설을 써가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는 우리의 나토 동맹국을 버릴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푸틴에게 더 많은 전쟁, 폭력에 대한 청신호를 주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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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에 빗대 본인 비판한 트럼프도 비꼬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친 XXX'라는 노골적인 욕설을 써가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했다. 자신을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에 빗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경악스럽다(astounding)"고 비꼬았다.
블룸버그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 참석해 "우리에게는 푸틴 등과 같은 '미친 S.O.B'가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핵 분쟁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기후변화가 실질적 위협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을 비난한 것이다. 다만 그는 해당 욕설을 풀어서 말하는 대신 약자인 '에스오비(S.O.B)'로 언급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기자회견에서도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잣말처럼 해당 욕설을 내뱉은 바 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리턴매치가 유력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 탄압을 받다 최근 돌연사한 나발니를 자신의 처지에 빗댄 것에 대해 "우리나라가 공산국가가 됐기에 나발니처럼 박해당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이냐"면서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나발니의 사망 사실이 공개된 직후 공개적으로 푸틴 대통령을 규탄한 다른 서방 지도자들과 달리, 줄곧 침묵을 고수해왔다.
최근 유럽 동맹국들을 뒤흔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관련 발언도 언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는 우리의 나토 동맹국을 버릴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푸틴에게 더 많은 전쟁, 폭력에 대한 청신호를 주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재임 당시 나토의 안보 무임승차를 여러 차례 비판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나토 집단방위 내용을 담은 조약 5조의 대상을 방위비 목표를 달성한 국가에만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모금 행사에서 지난 11월 만난 9명의 국가 지도자가 미 대선에서 자신의 승리를 원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회의를 마치고 나올 때 한 지도자가 다가와 '당신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 이기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태롭기에 당신은 이겨야 합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바이든 대통령의 신랄한 발언은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키지 지원을 가로막은 공화당에 대한 불만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미국은 오는 23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겨냥한 대규모 제재 패키지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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