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저격 혹은 최민환 옹호? "다 믿지는 마" 이홍기 의미심장 글
사생활 논란이 불거져 활동을 중단하게 된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31)과 관련해 같은 그룹 소속 이홍기(34)가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26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홍기는 지난 25일 팬 플랫폼 위버스에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라고 적었다. 이홍기가 최민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둘의 사생활'과 같은 표현에서 이 글이 최민환 전 부인인 그룹 라붐 출신 율희(26·김율희)가 24일 폭로한 최민환의 유흥업소 출입 논란을 뜻하는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이홍기는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고도 했다.
이홍기의 이런 글을 놓고 온라인 반응은 엇갈렸다. '너무 쉽게 다 믿지 말라' '돌덩이'와 같은 표현을 놓고 "최민환을 옹호하는 것이냐" "감싸는 거라면 실망"이라는 비판이 잇따랐지만 "FT아일랜드 주축으로서 이해되는 반응"이라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FT아일랜드는 리더 최종훈이 이른바 '클럽 버닝썬 사건'에 휘말려 2019년 탈퇴하는 등 크고 작은 부침을 겪어왔다. 4인조였던 이 밴드는 송승현(기타리스트)이 2019년 계약 종료로 팀을 나간 뒤 이홍기(보컬)·이재진(베이시스트)·최민환(드러머) 3인조로 활동해왔다. 이번에 최민환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뒤 일각에선 "최민환이 탈퇴해 2인조 밴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민환은 25일 "많은 대중과 시청자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책임감을 느낀다(FNC엔터테인먼트)"라며 활동을 중단했다. 다만 예정된 공연은 진행한다. FT아일랜드는 26일 대만 가오슝에서 '2024 FT아일랜드 라이브 펄스 인 아시아(2024 FTISLAND LIVE 'PULSE' IN ASIA)' 무대를 앞두고 있다.
최민환은 대만 콘서트에서 무대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FT아일랜드 대만 콘서트 기획을 맡은 시린기획(希林國際)은 25일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수차례 소통 끝에 아쉽게도 이번 FT아일랜드 가오슝 콘서트는 멤버 최민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무대 뒤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율희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최민환이 결혼 생활 도중 유흥업소에 출입하고, 가족들 앞에서 자기 가슴에 돈을 꽂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FNC는 "많은 분께 불편함을 끼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민환과 율희는 2018년 5월 득남하고 같은 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2020년 2월 쌍둥이 딸을 품에 안았다. 이혼 뒤 세 아이 양육권을 가져간 최민환은 KBS 2TV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출연해왔으나 이번 의혹 제기로 연예계 생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 수사 의뢰에 따라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이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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