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에 30cm 길이 화상이”… 뜨거운 ‘이 음식’ 먹다가 발생, 사진 봤더니?

이아라 기자 2024. 9. 27. 13: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차가운 음식보다 뜨거운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뜨거운 음식을 잘못 먹고 혀가 데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 자칫하다간 식도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뜨거운 음식이 나온 직후 삼키면 식도가 화상을 입게 되고, 위 사례처럼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의료진은 "식도 열 손상은 대부분 치료가 되지만, 만성 열 손상은 식도암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를 자주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토픽]
뜨겁고 매운 훠궈 음식을 먹은 47세 여성의 인두 내시경 사진이다. 오른쪽 사진의 화살표 부분은 식도 열 손상으로 발생한 병변의 모습이며 왼쪽 사진은 그 아래 30cm 정도 식도까지 병변이 확장된 모습이다./사진=국제외과저널
날씨가 쌀쌀해지면 차가운 음식보다 뜨거운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뜨거운 음식을 잘못 먹고 혀가 데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 자칫하다간 식도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실제 뜨거운 훠궈를 먹다가 식도에 열(熱) 손상을 입은 40대 여성 사례가 공개됐다.

대만 타이둥 맥케이 메모리얼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47세 건강한 여성이 전날 저녁 매콤한 훠궈를 먹고 나타난 문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훠궈는 얇게 썬 고기·해산물·채소 등을 끓는 국물에 담가 살짝 익혀 소스에 찍어 먹는 중국 요리다. 이 여성은 혀와 목 부분에 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연하통(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는 증상)과 함께 가슴 위쪽 통증을 느꼈다. 처음에 그는 곧 해결될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통증이 지속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어떤 약물이나 항생제도 복용하지 않았다. 신체검사 결과, 머리나 목, 가슴, 복부 부분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흉부와 심전도 검사도 정상이었다. 그러나 상부 내시경 검사를 한 결과, 하인두(인두에서 후두의 뒤쪽에 있는 부분으로, 후두 입구에서 식도까지 뻗어있는 부분)에서 중간 식도까지 30cm 정도 확장된 세로 방향의 흰색 병변이 발견됐다. 마치 주름진 수축된 풍선 표면과 비슷했다. 의료진은 식도가 열에 의한 손상, 즉 화상을 입어 나타난 증상으로 진단했다. 이 여성은 치료와 함께 시원한 액체 식단을 섭취했고, 3일이 지나 연하곤란과 연하통의 증상이 호전됐으며 2개월 후 내시경 검사에서는 이 병변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됐다.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서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손상된다. 뜨거운 음식이 나온 직후 삼키면 식도가 화상을 입게 되고, 위 사례처럼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의료진은 “식도 열 손상은 대부분 치료가 되지만, 만성 열 손상은 식도암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를 자주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란 테헤란 의대 연구팀이 40~75세 성인 약 5만 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60도 이상 차를 70mL 이상 마시는 사람은 60도 이하 차를 마시는 사람보다 식도암 발병 위험이 9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도 화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이 나온 뒤 약 3~5분 정도는 식혔다가 먹거나 ▲입으로 훌훌 불어 식히거나 ▲조금씩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이 사례는 ‘국제외과저널’에 게재됐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