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왕국’의 탄생…스페이스X와 테슬라 합친다고?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6.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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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 시 4조달러 규모 초거대 기업 탄생
당국 규제 우려도…양사 주가 흐름이 중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한미반도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돼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투자자 사이에서는 두 기업 통합으로 약 4조달러 규모 초대형 기술 복합기업인 이른바 ‘일론 주식회사(Elon, Inc.)’가 탄생할 거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가 자사 주식을 테슬라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두 회사 결합이 현실화될 경우 로켓 제조와 스타링크,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소셜미디어 X뿐만 아니라 우주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자율주행 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핵심 사업 전반에 걸친 거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합리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타샤 키니는 두 기업이 합병될 경우, AI 사업 부문에서 앤트로픽이나 오픈AI를 뛰어넘는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합병 성사를 위해서는 테슬라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현재 머스크 CEO는 테슬라 의결권의 약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에서는 특별 의결권 주식을 통해 전체 의결권 82%를 장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이언 퀸 보스턴칼리지 로스쿨 교수는 “머스크의 압도적인 의결권이 합병 이후에도 확고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을 위해 넘어야 할 규제도 존재한다. AI, 로보틱스, 통신, 우주 산업을 아우르는 전례 없는 규모의 결합인 만큼,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이 반독점 문제나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머스크 CEO가 공화당 및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제동을 걸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NYT는 “결국 이번 합병 논의의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는 당국의 규제보다는 향후 시장 상황과 양사의 주가 흐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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