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에 WGBI 편입까지...회사채 시장 자금 조달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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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여기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금리 변동성이 완화되고 국고채 금리에 기반해 움직이는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면서 회사채 발행의 숨통이 더욱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금리가 내리면 기업들이 낮은 이자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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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컷’ 이어 한은 통화긴축 마무리...이자비용 부담↓
세계 3대 채권지수 편입 '크레딧 낙수효과' 기대감 키워
최근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여기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금리 변동성이 완화되고 국고채 금리에 기반해 움직이는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면서 회사채 발행의 숨통이 더욱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월1일~9월30일) 회사채 발행 규모는 24조6840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2850억원) 대비 42.81% 증가했다.
이 중 상환액을 뺀 순발행액은 1499억원이다. 회사채는 올해 1분기 내내 순발행이 이뤄진 뒤 2분기 3조6016억원 순상환 기조를 보였으나 3분기에 다시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순발행은 회사채를 상환한 금액보다 발행한 금액이 더 많다는 뜻이고 순상환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회사채가 3분기 들어 순발행으로 전환된 것은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채는 지난 7월 7조7621억원, 8월 6조7952억원씩 발행됐는데 9월에는 발행액 10조1268억원으로 증가 폭이 가파른 추세를 나타냈다.
이는 7~8월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10~12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늘어난 상황에서 미국 등 주요국이 금리 인하에 나선 덕분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졌고 이어 한국은행도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3년 2개월 만에 통화 긴축을 마무리 했다.
통상 금리가 내리면 기업들이 낮은 이자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게 된다.
이에 이번 주(10월15~18일)에만 한화에너지, 롯데하이마트, 대한항공, HK이노엔, 세아제강, 키움에프앤아이, LS, 한국투자증권, SK실트론, HD현대, 한진, 국도화학, 롯데건설 등 13곳의 기업 및 증권사들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하면서 회사채 시장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시장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남은 4분기에도 회사채 발행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와 WGBI 편입 등으로 크레딧물에 대한 우호적인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을 감안하면 금리 레벨의 부담 완화에 따른 투자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이 확정되면서 국채뿐 아니라 회사채 시장이 ‘낙수효과’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는 추종 자금만 2조5000억 달러(약 3390조원)로 추정된다. 한국의 WGBI 편입 비중이 2.2%로 결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560억 달러(약 75조9800억원) 규모의 국채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 대규모 해외 투자 자금이 들어오면 국채 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채 금리도 낮아지면서 기업으로서도 이자 부담을 그만큼 덜 수 있다.
이에 한국 국채는 내년 11월 WGBI 편입될 예정으로 1년여의 유예 기간이 남았지만 선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지수 편입과 그에 따른 자금 유입은 내년 11월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단기적인 투자심리 개선에 따라 그 전에도 선제적으로 채권 금리 하락의 효과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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