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반대’ 보수단체 시위 논란…“나라 망신”

보수단체,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서 규탄 시위
온라인서 사진 확산되며 논란… 누리꾼 한숨

유튜브 채널 '선구자들' 영상 캡처

일부 보수단체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선구자들’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영상을 보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는 지난 14일 오후 3시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반대 시위를 벌였다.

현장에서는 보수단체 이름을 내건 약 20명이 ‘대한민국 역사 왜곡 작가 노벨상, 대한민국 적화 부역 스웨덴 한림원 규탄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이들은 영상 중반쯤 “편파 편향된 역사 왜곡에 손을 들어주는 노벨상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스웨덴 한림원을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시위 목적을 밝혔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제주 4.3 폭동 미화, 광주사태 미화 이런 작가에게 상을 주는 게 말이 되나” 같은 주장을 폈다.

시위 장면은 ‘대한민국 역사왜곡 작가 한강 노벨상문학상 수여 스웨덴노벨재단, 스웨덴한림원 규탄 긴급기자회견(국본)’이라는 제목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이 사실은 시위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알려졌다. 게시물에는 “너무 창피하다” “나라 망신이다” “한심하고 부끄럽다” 같은 댓글이 달렸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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