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인기인데… ‘애사비’ 다이어트 효과 미미하다고?

최지우 기자 2024. 10. 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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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관리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애플 사이다 비네거(사과 발효 식초), 줄여서 '애사비'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혈당 관리 효과는 단기적영국 레딩대 식품학 교수 군터 쿨은 "애플 사이다 비네거가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순 있지만 그 효과가 단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애플 사이다 비네거의 혈당 관리 효과를 증명한 연구들의 중재 기간은 8~12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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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이다 비네거의 건강 효과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으며 적당량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당 관리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애플 사이다 비네거(사과 발효 식초), 줄여서 ‘애사비’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사과가 자연 발효를 거치면서 생기는 초산 성분이 지방 연소를 촉진하고 당 흡수를 억제한다는 게 골자다. 그런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미국심장협회(AHA)의 전문가들은 “혈당 관리 및 체중 감량에 일부 도움을 주는 정도에 그칠 뿐 절대적인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효과 증명한 연구 부족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공인 영양사 린지 월포드는 “애플 사이다 비네거의 유의미한 건강 이점을 보여주는 연구는 많지 않으며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도 소규모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유의미한 관계성을 찾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일례로 ‘기능성 식품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식사할 때 애사비 15mL를 섭취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모집단이 120명으로 적다. 월포드 영양사는 “일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애사비가 무조건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고 단정 지으면 안 된다”며 “식습관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체중 감량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혈당 관리 효과는 단기적
영국 레딩대 식품학 교수 군터 쿨은 “애플 사이다 비네거가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순 있지만 그 효과가 단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애플 사이다 비네거의 혈당 관리 효과를 증명한 연구들의 중재 기간은 8~12주에 불과하다. 체중 관리 효과를 증명한 연구와 마찬가지로 참여자 수가 적다는 한계점도 있다. 군터 쿨 박사는 “장기간 섭취의 건강 효과가 연구를 통해 증명되기 전까지 애사비의 혈당 관리 효과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은
정리하자면, 애플 사이다 비네거의 건강 효과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으며 적당량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월포드 영양사는 “애플 사이다 비네거의 건강 이점이 미미할 수 있지만 식단에 소량을 추가하는 것이 건강에 나쁠 건 없다”고 말했다.

산성이 높아 원액 그대로 섭취하면 식도나 위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어 물이나 차에 희석하거나 음식과 함께 섭취해야 한다. 월포드 영양사는 “애플 사이다 비네거를 가장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은 샐러드드레싱이나 기타 소스에 추가해 채소에 곁들여 먹는 것”이라며 “이렇게 섭취하면 섬유질, 미네랄을 비롯한 채소의 영양소에 애플 사이다 비네거의 긍정적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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