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중국 아닌데”…제주도에 등장한 ‘베이징 비키니’
최근 제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목원 야시장 방문 충격’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글의 작성자 A씨는 “가족들과 맛난 것도 먹고 기분 좋게 즐기고 있는데 이거 몰카냐”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상의를 탈의한 채 야시장을 활보하고 있었다. 그의 상반신과 다리에는 문신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
사진 속 남성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된다. 작성자 A씨는 “중국인인 것 같은데 전신 이레즈미(야쿠자 문신을 가리키는 일본어)하고 웃통 까고 야시장 한가운데 이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문신 티셔츠인 줄 알았다” “왜 한국에서 저러는 건지” “중국에서도 요즘 웃통 못 벗게 한다고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남성과 같은 행태는 이른바 ‘베이징 비키니’라고 불린다. 중국에서 남성들이 더위를 피하고자 상반신을 노출한 모습이 흔히 목격돼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는 윗옷을 가슴까지 말아 올리고 배를 내놓는 남성을 뜻하는 의미로 쓰였지만 최근 웃통을 모두 벗은 남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됐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러한 ‘베이징 비키니’를 저지하기 위해 벌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스페인의 해안 도시 말라가는 지난해부터 거리에서 상의를 탈의한 이들에게 750유로(약 111만원), 프랑스 니스는 지난 1999년부터 35유로(약 5만원)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도 산둥성, 한단, 톈진, 선양 등 일부 지방정부가 베이징 비키니에 벌금을 물려가며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베이징 비키니 사랑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베이징 비키니 사례 외에도 최근 국내를 여행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상식 이하의 행태가 꾸준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유아가 제주 한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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