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부 3명 끔찍한 살인…로마 공포로 몰아넣은 용의자 정체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발생한 매춘부 3명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마피아 조직원이 긴급체포됐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마피아 조직원 잔다비드 데 파우(51)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데 파우는 로마의 대표적인 부촌인 프라티 지역에서 매춘부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중국인 여성으로 지난 16일 오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로부터 1시간 뒤에는 인근에서 65살의 콜롬비아 출신 트랜스젠더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 많은 피가 흘러 있고 트랜스젠더 여성의 가슴에 흉기 흔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과 제보를 바탕으로 데 파우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검거에 나섰다.
데 파우는 시에나 마피아 조직의 두목인 미켈레 세네세의 운전기사이자 보디가드로, 과거 마약 밀매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세네세는 현재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매체는 “이번 연쇄 살인 사건이 마피아 조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데 파우의 단독 범행인지는 알 수 없다”며 “다만 로마의 중심지에서 마피아 조직이 이러한 범행을 했으리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데 파우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인 여성의 집에 들어가서 한 명을 흉기로 찌른 건 기억나지만 그 이후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데 파우는 “이후 이틀간은 자지도 먹지도 못하고 떠돌아다녔다. 어머니 집에 갔을 때 내 옷은 여전히 피로 물들어 있었다”고 했다.
데 파우는 마약 중독자로 알려졌다. 데 파우는 중국인 여성 2명 살해 혐의는 상당 부분 인정했지만 콜롬비아 여성의 사망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인 여성 2명의 신원은 아직도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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