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 '10만원 먹튀'도 모자랐나…30대 여성들이 훔쳐간 것

울산의 한 식당에서 3명의 여성이 ‘먹튀’를 하고 소주까지 절도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일행 중 한 명이 소주를 자신의 가방 안에 넣는 모습.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울산의 한 식당에서 여성 3명이 ‘먹튀’(음식을 먹은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를 하고 소주 4병까지 훔쳐갔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울산 중구의 한 국밥집에 30대 여성 3명이 찾아왔다.

여성들은 국밥과 냉면, 소주 등 총 10만4000원어치의 음식을 주문해 먹었고, 오후 8시 이후 국밥을 추가로 주문했다.

사장 A씨가 “영업시간이 지났다”며 조리가 어렵다고 하자 이들은 “꼭 먹고 싶다”고 부탁했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조리를 위해 주방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들은 “담배를 피우고 오겠다”며 가게 밖으로 나섰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A씨가 주방 밖으로 나왔을 때는 이들이 이미 짐을 챙겨 도망친 상태였다.

여성들의 범행은 먹튀만이 아니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일행 중 한 명이 매장 내 박스에 담겨 있던 소주를 훔쳐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여성은 가방에 소주 4병을 넣고 달아났다.

A씨는 “어려운 사정 때문에 추석 당일 고향도 가지 않고 일부러 가게를 연 건데 이런 일을 당해서 너무 속상하다”면서 “여성들의 행동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봤을 땐 상습범 같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작정하고 온 것 같다”, “양심 없다”, “꼭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