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통에 변을 보관했다…그들이 갇힌 '쓰레기 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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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추천, 더!중플’에서는 쓰레기 집을 청소하는 특수 청소 전문 회사 ㈜버틀러 이준희 대표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쓰레기 집을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의 갖가지 아픔이 보이는데요. 이 대표는 “쓰레기 집은 마음 아픈 사람들이 사회에 보내는 SOS”라고 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더,마음 시리즈’에서 만나보세요.
」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쌓인 쓰레기, 바닥에 말라 붙은 똥, 곰팡이 핀 초콜릿, 엄지 손가락만 한 바퀴벌레까지…. 특수 청소 중에서도 ‘쓰레기 집’ 청소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사람 키 만큼 쌓인 쓰레기 더미는 기본이고, 반려동물 사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도대체 이런 곳엔 누가 사는 걸까. 어떤 사연이 있길래 쓰레기를 쌓아 놓는 걸까.
쓰레기 집을 청소하는 특수 청소 전문 회사 ㈜버틀러 이준희(42) 대표를 만났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2016년 청소 사업을 시작했다. 이사·입주·새집 청소를 주로 하다가, 창업 한 달째 우연히 청소 문의를 받았는데, 그게 쓰레기집이었다. 이 대표는 “원룸에 발 디딜 틈 없이 쓰레기가 꽉 들어찼다. 이런 청소는 해본 적 없어서 못 하겠다고 했는데, 의뢰인이 얼마가 들어도 괜찮으니 청소해달라고 사정하더라”고 했다.
쓰레기만 2t 분량이 나왔는데, 방을 치울 때 약 봉지가 많이 발견됐다. 이 대표는 그때 눈치를 챘다.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이구나. 밤 11시가 다 되어 청소가 끝났는데, 의뢰인은 이 대표를 붙잡고 “고맙다”며 오열했다. 이 대표는 느낌이 이상했다. “이건 돈으로 접근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집이 되게 많다는 걸 나중에 알았죠.” 그날 이후로 이 대표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유튜브 ‘클린어벤져스’ 채널을 운영하며, 사연을 받아 쓰레기 집을 무료로 치워주는 프로젝트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봉사 활동을 하며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다. 자신의 변을 김치통에 보관한 사람, 고양이뼈를 산처럼 쌓아놓은 사람, 직장 생활은 쾌활하게 하면서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까지. 이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의뢰인으로 직장 내 성희롱 및 따돌림 피해자였던 세무공무원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 의뢰인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이 대표에게는 큰 충격으로 남았다.
이 대표는 “의뢰인들과 얘기하다 보면 마음이 순수한 분이 많더라”며 “쓰레기 속에 갇혀 지내는 한 분이라도 더 꺼내드리기 위해, 몸이 성할 때까지 이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희 대표가 직접 보고 겪은 쓰레기 집의 자세한 이야기는 더중앙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파혼하고, 쓰레기 집 갇혔다…‘미투’ 공무원의 마지막 선택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7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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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기사 전문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하세요.
① “게을러서 쓰레기집에 사는 거 아니다”
펜데믹 이후 쓰레기집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 현상에 대해 박종석 연세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의학적 진단을 들어봅니다. 만약 지인이 쓰레기집에 산다면 어떤 도움을 주면 좋을까요. 전문가의 의견을 확인하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7543
② 새벽 4시 목격한 끔찍 장면…내 아내는 우울증입니다
“당신은 왜 살아?” 문득 아내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죽고 싶었던 적이 없냐고. 세상 다 산 사람처럼 말하는데 덜컥 겁이 나더군요. 삶의 의지를 잃은 아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요? 7년 전 중증 우울증 진단을 받은 아내를 살리기 남편의 고군분투기를 만나보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2838
③ 숏폼만 보는 아이, ‘MSG에 전 뇌’처럼 된다
이인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장기간 숏폼에 노출되면 뇌가 퇴화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영양가는 없고 자극적이기만 한 ‘MSG에 전 뇌’가 될 수 있다는 건데요. 특히 아동·청소년에게는 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내 아이, 스마트폰 보게 놔둬도 될까요? 뇌 해마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의 조언을 들어보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0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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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선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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