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비대면 예약’으로 귀향길 막혀…어르신에 맞는 제도 개선돼야

조진수 2024. 9. 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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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고속열차 승차권 오프라인 발매율이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고속열차 승차권 오프라인 발매율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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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설 고속열차 승차권 오프라인 발매율이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고속열차 승차권 오프라인 발매율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속열차 오프라인 발매율은 예매를 100% 비대면으로 전환한 2020년 추석을 기점으로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최근 5년간 추석 승차권 오프라인 예매율을 살펴본 결과 2019년 13.8%였던 오프라인 예매율은 2020년 11.8%, 2021년 8.3%, 2022년 6.9%, 2023년 6.2%를 기록했으며 올 설은 5.7%로 떨어져 5년 사이 무려 8%나 감소했다.

이처럼 오프라인 발매량이 줄어들면서 인터넷이나 앱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승차권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민 의원실은 지적했다.

지난해 연령별 고속열차 승차권 예매경로를 살펴보면 오프라인을 통해 승차권을 예매한 사람의 42.2%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으며 이는 50세 미만 오프라인 예매자 수를 모두 더한 7831만여명보다도 많은 7912만여명이었다.

반면 온라인을 통해 승차권을 예매한 60대 이상은 11.7%에 불과해 연령별 디지털 격차가 극명히 드러났다.

민 의원은 “한국철도공사의 운영사 위주의 행정으로 노령층은 귀향길조차 오르기 어렵다”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마련 및 연령층별 맞춤 제도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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