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74호 가수’ 유정석이 보여준 ‘음악’ 그 자체의 힘 [D:가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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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응원가로 익숙한 이 노래가 알고리즘의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목도, 가수도 잘 모르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이 노래가 다시금 관심을 끌게 된 건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3 – 무명가수전' 덕분이다.
'싱어게인'은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돕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지난 9일 방송 이후 커뮤니티와 유튜브, SNS엔 74호 가수에 관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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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대중에게 응원가로 익숙한 이 노래가 알고리즘의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목도, 가수도 잘 모르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이 노래가 다시금 관심을 끌게 된 건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3 – 무명가수전’ 덕분이다.

‘싱어게인’은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돕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지난 9일 방송 이후 커뮤니티와 유튜브, SNS엔 74호 가수에 관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자신을 ‘응원을 부르는 가수’라고 표현한 74호 가수 유정석은 자신의 히트곡 ‘질풍가도’를 불렀고 심사위원, 출연진 심지어 시청자까지 함께 노래하게 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7.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TV·OTT 비드라마 화제성·비화제성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이후 JTBC 유튜브 채널 ‘젭티 봐야지’(JTBC Voyage)에 공개된 클립 영상 역시 업로드 하루 만에 조회수 300만회를 돌파했고, 27일 기준 800만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영상에 댓글이 무려 2만개를 넘어서는 등 이례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 반응들이 단순 ‘추억팔이’ 식의 소비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수 유정식에겐 무려 15년 만의 무대이지만, 이 곡은 사실상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농구장, 야구장 등 응원곡으로 꾸준히 경기장을 채워왔다. 최근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에도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의 리메이크 버전이긴 했지만 ‘질풍가도’가 흘러나왔다.
댓글에서도 이 곡의 생명력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가 드러난다. “이 노래 몇 번이고 들으며 다시 시작할 용기와 희망을 얻었습니다”(@suna************) “노래방 가서 아직도 부르는 노래, 그냥 부르는 자체로 힘이 나는 노래”(@ppin************) “하루 만에 조회수 200만이 넘었다는 게 이 노래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보여주는 거 같다”(@sus*****) 등의 댓글이 올라왔고, 최근 그의 하차 소식엔 안타까움과 다시 무대에 서길 바란다는 응원이 잇따른다.
사실 요즘 가수들에겐 ‘음악’ 그 이상의 것들이 요구된다. ‘음악보다 퍼포먼스가 중요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음악과는 전혀 무관한 예능적 감각이나 끼를 탑재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수보단 화제의 인물이나 방송인에 가까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유정석의 음악이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가수의 본질,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요즘 아이돌 노래들에선 보기 드물지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인기를 끈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방탄소년단은 음악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있는 그룹이다. 지금까지 청춘이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메시지를 음악에 녹여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들의 음악이 울려 퍼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번 ‘싱어게인3’ 유정석 님에 대한 반응은, 다양한 재능을 요구하는 시대이지만 가수로서 최우선 순위를 어디에 둬야하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모두에게 용기가 필요한 시기, 위로의 응원의 메시지가 음악에 담겨 흐른다면 조금은 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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