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산키친이 전하는 주방 가구 (3)
오늘날의 주방은 단순히 요리만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잠시 숨 고르며 휴식을 즐길 작은 카페가 되기도, 가족 간의 커뮤니티를 이룰 파티룸이 되기도 한다. 이제는 홈인테리어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편집자 주)
정리 남두진 기자│글 이충복(아티산키친 대표)
지난 호에서 주방 가구의 구조에 대해 알아봤다. 마음에 드는 구조가 정해졌다면 이제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고민할 차례다. 이번 호에서는 주방 가구의 파트별 요소로 내용을 전개하려고 한다. 주방 가구는 나누고자 한다면 수십 개가 넘는 파트로 이뤄져 있지만 그중 꼭 알아야 할 여섯 곳을 꼽아 설명한다.
1. 상부장(Wall Cabinet)
주방 상부 벽면에 설치하는 수납공간으로 주로 접시, 컵, 양념통 등의 보관에 활용된다. 보통은 가구 도어를 사용해 내부가 보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장식장의 경우 유리 도어를 부착하고 내부에 LED 매립조명을 계획해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우도 있다.
•사용자의 키를 고려해 손이 닿기 편한 높이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기나 기름때에 강한 소재와 같이 재료 내구성이 선택에 중요하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적절한 하드웨어를 적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2. 하부장(Base Cabinet)
싱크대나 조리대 하부에 위치해 주요 조리 도구 및 식기를 보관하고 서랍 및 선반을 활용해 다양한 물품을 정리할 수 있다.
•작업 동선을 고려한 배치는 필수다.
•물 접촉에 대비한 생활 방수기능 소재와 같이 재료 내구성이 선택에 중요하다.
•효율적인 주방 활용을 위해 적절하게 수납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기 수납 및 사용에는 선반 형태보다 서랍 배치를 추천한다.
3. 싱크대(Sink & Countertop)
식사 후 식기를 세척하거나 재료를 손질하는 공간으로 수도꼭지 및 배수 시스템과 바로 연결돼 있다.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므로 내오염성 및 내수성이 뛰어난 소재가 선정에 중요하다.
•키에 맞춰 인체공학적인 높이를 파악하고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가 간편한 구조가 바람직하다.
4. 조리대(Worktop & COOK TOP)
재료를 준비하거나 조리를 하기 위한 주 작업공간으로 보통 쿡탑과 싱크볼 사이의 상판 부위를 가리킨다. 대리석, 스테인리스, 인조대리석, 세라믹과 같이 내열성과 내구성이 높은 소재가 요구된다.
•높은 작업 효율성을 위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장 너비 80~120cm
•디자인(패턴)이 있는 상판을 계획할 경우 사전에 ‘도어와의 어울림’이나 ‘라인 구획’을 미리 고려하면 더욱 완성도 놓은 조리대를 구현할 수 있다.
•조리대 높이는 팔꿈치를 구부렸을 때의 높이에서 10cm 정도 낮은 위치가 이상적이다.
5. 키큰장 및 팬트리(Storage)
키큰장은 비교적 부피가 큰 그릇 또는 냄비를 수납하는 공간으로 널찍한 수납력이 장점이다. 무엇을 수납하느냐에 따라서 계획과 용도가 달라진다.
•적절한 크기 선정과 선반 배치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계획이 잘된 키큰장은 도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요리를 준비할 수 있다.
6. 가전 수납공간(Appliance Storage)
레인지후드, 쿡탑, 전자레인지, 오븐, 냉장고 등의 주방 가전을 배치하는 공간으로, 특히 전기 배선이나 환기와 같은 설비 시스템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보유 중인 가전기기와 구매하고자 하는 가전기기의 리스트를 사전에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전기기 리스트를 미리 체크한 경우 꼭 필요한 공간에 적절한 동선으로 가전을 배치할 수 있다.
이충복 대표는 키친 설계에 특화된 빌트인 제작가구업체 아티산키친의 리더이다. 젊은 감각으로 공간을 재해석하고 고객 취향에 딱 맞춘 디테일에 감성을 더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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