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많이 넣고픈데 잔류 세제는 걱정될 때… 헹굼 단계에 ‘이것’ 넣으세요

이해림 기자 2024. 9.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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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할 때 세제를 눈대중으로 넣는 사람이 많다.

포장재에 세탁량별 적정 세제량이 적혀있는 걸 알지만, 굳이 계량하기 귀찮다는 이유에서다.

세제 농도가 0.25%만 넘어도 잔류 세제가 남는다고 알려졌으므로 빨래 무게에 따른 표준 세제량을 계량해서 넣는 게 좋다.

세탁한 옷을 입었는데 몸이 가렵거나 따가우면 잔류세제 때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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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세제가 걱정될 땐 헹굼 단계에서 식초를 넣으면 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탁할 때 세제를 눈대중으로 넣는 사람이 많다. 포장재에 세탁량별 적정 세제량이 적혀있는 걸 알지만, 굳이 계량하기 귀찮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세제는 정확히 계산해서 넣어야 한다. 어림짐작으로 과도하게 넣으면 잔류 세제에 피부가 망가질 수 있다.

세제를 많이 넣을수록 세척이 잘 되는 건 아니다. 세제 주성분은 물과 친한 부분인 친수기, 기름과 친한 부분인 친유기로 구성된 계면활성제다. 친수기 덕에 물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다가 친유기 부분이 세탁물 속 기름때나 불순물에 붙는다. 이후 불순물을 흡착한 친유기가 안쪽을, 친수기가 바깥을 향하는 구 모양 ‘미셀’이 형성된다. 미셀이 만들어져야 옷감에서 이물질이 떨어져나오는데, 계면활성제가 일정 농도에 이르면 미셀이 더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세제는 포장재에 쓰인 정량까지만 세척 효과를 낸다. 이보다 더 넣으면 옷이 깨끗해지기는 커녕 옷감에 잉여 세제가 남는다. 이를 잔류 세제라 한다. 세제 농도가 0.25%만 넘어도 잔류 세제가 남는다고 알려졌으므로 빨래 무게에 따른 표준 세제량을 계량해서 넣는 게 좋다.

세탁한 옷을 입었는데 몸이 가렵거나 따가우면 잔류세제 때문일 수 있다. 세제에는 계면활성제 말고도 인산트리나트륨, 차아염소산나트륨, 트라이클로로에틸렌 등 수많은 화학물질이 들었다. 이 성분들이 옷에 남아 피부에 닿으면 화학적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 지질 성분이 파괴돼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거나 습진, 모낭염, 발진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세제를 정량만큼 계량해 넣었는데도 잔류 세제가 걱정일 수 있다. 이럴 땐 헹구는 단계에서 식초를 한 컵 넣어주면 된다. 산성인 식초가 알칼리성인 잔류 세제를 섬유에서 떨어뜨려 물에 씻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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