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넣고 돈 먹기" 유명 암호화폐 창립자, 적나라한 '밈코인' 전망 분석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유명 암호화폐 전문가가 밈코인에 대한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암호화폐 카르다노(ADA)의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은 유튜브 채널 'Scott Melker'의 'Wolf of all Streets'에 출연해 밈코인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호스킨슨은 "현재의 밈코인은 단기적인 인기라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 반드시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의미한 활용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밈코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만약 밈코인이 이를 이행하지 못한다면 '덤피닝' 현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덤피닝이란 대규모 투자자가 의도적으로 가격을 하락시키기 위해 대량으로 한꺼번에 암호화폐를 판매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이는 주로 시장에서 급격한 가격 하락을 목적으로 대량 매도하는 투자자들 또는 그룹의 행동을 말한다.
이어 그는 "밈코인은 15분짜리 유명세를 누리는 연예인과 같다"라며 일시적인 열풍을 끈 뒤 곧바로 관심에서 멀어지면 해당 코인의 생명력도 끝난다고 설명했다.
호스킨슨은 "99%의 밈코인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살아남는 극소수는 생태계 구축에 성공해 방향을 전환한 프로젝트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밈코인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를 제대로 형성해야 한다. 그 커뮤니티와 더불어 실질적인 활동도 함께하면서 사람들이 계속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명확한 목적성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밈코인, 내부자 배불리는 행위 그만둬야
다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밈코인이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 밈코인의 구조는 내부자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환경으로 배포돼 있다. 이는 인위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린 뒤 한꺼번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일부 밈코인의 덤피닝 때문에 가상화폐 산업 전체도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밈코인을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욕조에 물을 받아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기는 것과 같을 뿐"이라며 "하지만 결국 물은 배수구를 통해 창립자의 주머니로 빠져나가게 된다"라고 비유했다.
호스킨슨은 덤피닝 문제가 반복될 시 시장에 새로운 자본이 유입되는 게 어려워지고 오히려 기존 투자자들이 시장에 실망을 반복하게 되면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디지털 자산의 채택을 촉진하기는커녕, 총량을 감소시켜 부정적인 이미지만 가중한다고 설명한 것이다.
한편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차남인 주니어와 에릭은 트럼프 코인과 영부인 멜라니아 밈코인까지 출시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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