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우려가 현실로…킥오프 후에도 미처 들어오지 못한 관중들

[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A매치를 개최하며 우려됐던 관중 입장 지연이 현실화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1위(승점 7, 득실차 +4), 이라크는 2위(승점 7, 득실차 +2)에 위치해있다.

이번 이라크전은 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던 서울월드컵경기장 대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잔디 문제를 해결할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었다. 9월 A매치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에서 잔디 문제가 불거진 후 대한축구협회는 10월 A매치를 치를 경기장을 물색했고, 비교적 온전한 잔디를 가진 용인미르스타디움이 낙점됐다.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가장 우려된 건 접근성이었다.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 달리 가장 가까운 경전철역이 도보로 15분가량 떨어져있고, 경기장 앞으로 향하는 버스의 수도 적었다. 도로 사정 역시 좋지 않아 축구협회는 경기장 주차장과 인근 도로변 주차를 전면 금지하고 경기장에서 조금 떨어진 주차장을 최대한 확보해 교통체증 해소를 도모했다.

교통체증은 일정 부분 해결했으나 관중들을 제때에 들여보내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축구협회는 1시간 30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할 걸 권고했으나 화요일에 치러지는 경기 특성상 모두가 제 시간에 맞춰 오기는 어려웠다. 퇴근시간과 겹쳐 원활하지 않았던 도로 흐름과 경기장 일부 게이트로 한정해 입장객을 받아들이는 게 겹치면서 킥오프 시간 이후에도 관중석 곳곳이 비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잇는 동쪽 관중석이 듬성듬성했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