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또 교체투입 화났어? 아냐, 주전 확정이야!…4호골 '쾅'→챔스 선발 출격 보인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4호골을 폭발했다.
특히 이날 골은 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를 대비하기 위해 교체투입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게 됐다.
본고사를 앞두고 몸을 잘 풀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상대팀 스트라스부르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3분 마르코 아센시오 대신 교체로 들어가 35분 남짓 활약했다.
PSG도 4-2 쾌승을 챙기며 승점 20을 기록, AS모나코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앞서 18개 구단 중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강인 스트라스부르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후반 45분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요르단 원정, 15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 등 아시아에서 A매치 두 경기 마치고 돌아간 피로를 잘 풀었다.
이강인은 지난 6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리그1에선 두 경기 만에서 4호골 기쁨을 맛봤다. 더불어 지난 시즌 PSG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3골을 터트렸던 이강인은 일찌감치 자신의 리그1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이날 홈팀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장갑을 꼈고 루카스 베랄두, 윌리안 파쵸, 밀란 슈크르니아르,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주앙 네베스, 비티냐, 세니 마룰루가 지켰다. 공격진엔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데지레 두에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스트라스부르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페트로비치 골키퍼를 비롯해 마뱅 세나야, 아바카르 실라, 마마두 사르, 디에구 모레이라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주니오르 음왕가, 안드리 산투스가 지켰다. 2선은 딜라네 바크와, 하빔 디아라, 세바스티안 나나시, 최전방에 에마누엘 에메가나 출격했다.
전반 18분 마룰루의 선제골이 터진 PSG는 후반 2분 아센시오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후반 13분 스트라스부르의 세쿠 마라에게 추격골을 내주자 곧바로 아센시오를 빼고 최근 컨디션이 좋은 이강인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강인의 포지션을 주목할 만하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이강인의 골 감각을 높이 사 4-3-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인 이른바 '가짜 9번'에 투입하고 있는데 이날도 같은 자리를 맡겼기 때문이다.
후반 21분 바르콜라의 득점이 터진 PSG는 후반 45분 주앙 네베스가 골 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내준 컷백을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이강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더 기울였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실점했으나 4-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소파스코어는 후반에 투입된 이강인에게 팀 내 5번째로 높은 평점 7.5를 줬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의 개막전 첫 골을 넣는 등 공격 지역에서 맹활약하고 있으나 출전 시간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들쭉날쭉하다.
그러다보니 "이강인을 왜 교체로 투입하는 거냐"는 질문을 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받기도 했고 이에 엔리케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15~16명 있어 내가 불공평한 감독이 될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스트라스부르전 교체투입은 의미가 다르다. PSG가 오는 23일 오전 4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PSG 입장에선 리그1 못지 않게 챔피언스리그 성적이 중요한데 PSV전을 앞두고 이강인을 교체로 집어넣었다.
PSV전에서 이강인을 선발로 쓰겠다는 엔리케 감독의 의지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강인은 사흘간 준비한 뒤 PSV전에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을 노린다. PSG는 앞서 두 경기에서 5대 빅리그 팀들인 지로나(스페인), 아스널(잉글랜드)를 상대했다. 지로나는 홈으로 불러 1-0으로 이겼지만 아스널전에선 패했다.
PSV는 PSG가 홈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팀으로 여겨져 이강인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선발 출격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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