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만취 운전에…與 “文, 음주 운전 살인이라 했는데” 맹공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음주 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2018년 10월 10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했던 발언”이라면서 “전직 대통령의 딸이, 아버지의 말처럼,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이자 타인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새벽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는데 경찰 음주 측정 결과 사고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겨냥하며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환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0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하며 초범의 경우에도 음주 운전 처벌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신 부대변인은 검찰이 다혜씨 전남편 서 모씨의 취업 특혜 의혹 수사를 이어가던 지난 9월 3일 다혜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밝힌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건가.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는 발언도 인용하며 “참지 않겠다더니 기어코 보인 모습이 음주 범죄란 말인가”라며 “의혹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술 먹고 운전하며 세상을 향해 응축된 불만을 표출한 것이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인 입장 없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2024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다혜씨 음주 운전 관련 질문을 받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짧게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의 입장이 다를 것이 있겠느냐”며 “특별히 다른 내용은 없다. 이 정도로 말하면 될 것”이라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한편 다혜씨가 경찰에 적발될 당시 운전했던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광주형 일자리’를 홍보하기 위해 구입한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해당 차량을 다혜씨에게 양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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