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수가 타이완에서 불법도박-성추행? 구단 "선수들 면담 중...성추행은 절대 사실 아니다"

배지헌 기자 2026. 2. 13. 1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 자이언츠 일부 선수가 타이완(대만) 스프링캠프 기간 중 현지 도박장을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롯데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구단은 선수들이 현지 사행성 업소를 방문한 사실은 인정했다.

롯데의 설명대로라면, 선수들의 도박장 출입을 알리려고 올린 게시물의 일부 장면을 네티즌들이 성추행이라고 오인하면서 논란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SNS서 롯데 선수 성추행·도박 의혹 확산
-구단 "도박장 방문 사실이나 성추행은 오해"
-불법 국가 내 사행성 업소 출입… 징계 예고
롯데 일부 선수의 논란이 된 CCTV 장면(사진=SNS 화면 갈무리)

[더게이트]

롯데 자이언츠 일부 선수가 타이완(대만) 스프링캠프 기간 중 현지 도박장을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함께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구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도박 행위에 따른 징계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타이완 SNS 스레드에는 폐쇄회로(CC)TV 화면 캡처 사진과 함께 "한국 롯데 자이언츠 선수는 야구공이 아니라 두부를 훔치러 왔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두부를 훔치다'는 대만 현지에서 성추행을 의미하는 은어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여성 직원의 신체 인근에 손을 뻗는 듯한 장면이 담겨 논란이 급속도로 퍼졌다.
롯데 일부 선수의 논란이 된 CCTV 장면(사진=SNS 화면 갈무리)

현지 여론 악화… "원정 도박 아니냐" 비판

최초 게시물은 삭제됐으나 해당 영상과 사진은 갈무리되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타이완 누리꾼들은 "롯데 선수들이 원정 훈련을 와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도박하는 것도 불법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영상 속 배경이 카지노 형태의 영업장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야구인은 "타이완 현지 야구인 사이에도 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상황이고 타이완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대서특필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롯데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구단은 선수들이 현지 사행성 업소를 방문한 사실은 인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현지에서 선수단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타이완에는 일반 전자오락실 한쪽에 도박 공간이 마련된 곳이 많은데, 선수들이 그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 캠프에서 휴식일에 빠칭코를 가는 정도로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며 "정말 소액을 가지고 가볍게 즐기려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로고(사진=롯데)

성추행 의혹엔 선 그어

다만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성추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선수의 손 위치가 직원과 한참 떨어져 있었다. 선수들도 결코 아니라고 한다"는 설명. 성추행이 있었다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당사자가 있어야 하는데,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최초 게시자도 논란이 커지자 게시물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거듭 강조했다. 롯데의 설명대로라면, 선수들의 도박장 출입을 알리려고 올린 게시물의 일부 장면을 네티즌들이 성추행이라고 오인하면서 논란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단 해명대로 성추행이 오해로 밝혀지더라도 도박장 출입에 대한 제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형법상 일시 오락 정도의 소액 도박은 처벌 대상이 아닐 수 있으나, 프로야구 규약은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

지난 2019년 LG 트윈스 선수들이 호주 전지훈련 중 카지노를 방문했을 당시, 호주는 카지노가 합법인 국가였음에도 KBO는 엄중 경고와 함께 구단에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당시 선수들이 베팅한 금액은 500호주달러(약 45만 원) 수준이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타이완이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LG 사례보다 사안이 무거울 수 있다. KBO 규약 제151조(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도박 행위 적발 시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나 3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롯데는 오는 20일 타이완 타이난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뒤, 2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로 자리를 옮겨 2차 캠프를 이어갈 방침이다. 캠프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논란에 연루된 선수 3명이 모두 팀의 핵심 주전급이란 점에서 향후 시즌 전력 구상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Copyright © 더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