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억 증발' 셀틱, 양현준 선발에도 'UEFA 랭킹 259위 차' 카이라트에 굴욕적 패배

김희준 기자 2025. 8. 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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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하며 잠재적 손실을 입었다.

27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UCL 플레이오프 라운드 2차전을 치른 셀틱이 카이라트에 연장까지 0-0 무승부를 거뒀고, 승부차기에서 2PK3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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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셀틱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하며 잠재적 손실을 입었다.


27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UCL 플레이오프 라운드 2차전을 치른 셀틱이 카이라트에 연장까지 0-0 무승부를 거뒀고, 승부차기에서 2PK3으로 패배했다. 셀틱은 UCL이 아닌 UEFA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셀틱은 홈에서 치른 1차전 예상 밖의 무승부를 거뒀다. 점유율 75%, 슈팅 11회, 유효슈팅 3회 등 많은 공격 지표에서 카이라트를 제압했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1분 카이라트에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할 뻔하고, 후반 12분 치명적인 패스미스로 카이라트에 장거리슛을 허용하는 등 경기력 자체가 좋았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셀틱이 UEFA 랭킹 56위, 카이라트가 315위로 259위 차가 된다는 걸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2차전에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됐다. 셀틱은 직선거리만 5,630km가 되는 원정길을 떠났기에 1차전보다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이날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두 자리에만 변화를 줬다. 양현준이 아담 이다 대신 공격진 한 자리를 차지했고, 라이트백은 앨리스테어 존스턴 대신 안토니 랄스턴이 나섰다.


양현준(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셀틱은 어설픈 공격 전개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카이라트의 역습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며 졸전을 펼쳤다. 67%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정규시간 내내 유효슈팅 1회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오히려 간접 프리킥으로 실점 위기도 맞았다. 양현준은 선발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25분 교체됐다. 셀틱은 연장에 들어서야 거세게 카이라트를 몰아쳤지만 결정력 문제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도 결정력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셀틱은 1번 키커 이다, 2번 키커 루크 매코완, 5번 키커 마에다 다이젠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테미를란 아나르베코프에게 모조리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카이라트는 2015-2016시즌 아스타나에 이어 카자흐스탄 팀으로는 두 번째로 UCL 본선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린 반면 셀틱은 4시즌 만에 UCL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 패배로 셀틱은 잠재적인 재정 타격도 입었다. UEFA는 지난 시즌 UCL을 36팀 체제로 개편하면서 각 팀에 주어지는 참가비를 늘렸다. 만약 셀틱이 UCL에 진출했다면 곧바로 1,860만 유로(약 302억 원)를 수령할 수 있었는데 UCL이 아닌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며 없던 일이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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