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거죠, 네.” 배우 김국희 씨가 직접 고백한 한 마디에 촬영장이 술렁였습니다. 상대는 다름 아닌 톱스타 송혜교.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김국희 씨가 영화 검은 수녀들 촬영 당시 저지른 충격적인 실수를 고백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건은 한 흡연 장면에서 벌어졌습니다. “컷” 사인이 떨어지자 동시에 담배를 끄려던 김국희 씨는 실수로 그만 송혜교 손등에 담뱃불을 꺼버린 것인데요. 종이컵 재떨이를 향해 손을 뻗다 빚어진 이 사고에 그녀 스스로도 “정신이 나간 짓이었다”고 자책했습니다.
이에 장현성 씨는 “미친 거야? 우리 송혜교 님한테?”라며 농담 섞인 분노를 표현했고, 김국희 씨 남편 역시 “네가 감히 송혜교 님 손에?”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놀라운 건 송혜교 씨의 반응이었습니다. 그녀는 별일 아니라는 듯 “괜찮아요”라고 답하며 상황을 쿨하게 넘겼다고 합니다. 다행히 화상은 생기지 않았고, 김국희 씨는 “물집이라도 생겼으면 내가 미쳐버렸을 것”이라며 안도했다고 하네요.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김국희 씨는 “지금도 송혜교 씨와 촬영 중인데, 눈만 마주쳐도 든든하다”며 훈훈한 친분을 자랑했습니다. 실제로 검은 수녀들은 송혜교의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김국희 씨는 절친 무속인 역할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죠.
한순간의 실수에도 품격 있게 대처한 송혜교, 그리고 그 기억을 솔직하게 공유한 김국희. 두 배우의 인간적인 모습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때론 실수가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기도 하죠. 이래서 진짜 배우는 태도에서 빛난다는 말, 괜히 나오는 게 아닌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