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母 나간 자리에 새 살림 차린 父, 살아있는 우리 옷 다 태워" 상처 고백 (4인용식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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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전했다.
양희은은 올해 94세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언급하며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양희은은 "우리 엄마는 다정한 노부부 모습을 엄청 부러워했다. 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걸 견딜 수가 없어서 뛰쳐나오셨다"라며 운을 뗐다.
"살아있는 사람의 옷을 태운다는 건 다 없애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뜻이다"라고 말한 양희은은 "새 옷으로 다 채워넣더라. 그게 죽음 의식이다"라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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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양희은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코미디언 이성미의 절친 양희은, 김수철, 김혜영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됐다.
양희은은 올해 94세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언급하며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양희은은 "우리 엄마는 다정한 노부부 모습을 엄청 부러워했다. 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걸 견딜 수가 없어서 뛰쳐나오셨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아버지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엄마가 나간 그날 새 여자를 데려와서 바로 살림을 차렸다. 그렇게 야비할 수가 있냐"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눈이 무섭게 내리던 1962년 봄 방학 날이다.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오전엔 엄마 붙잡아달라고 그렇게 울더니 저녁엔 그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더라. 우리 세 자매는 큰집으로 보내더니 무당 푸닥거리처럼 살아있는 우리 옷을 다 태우더라"라며 말을 이었다.
"살아있는 사람의 옷을 태운다는 건 다 없애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뜻이다"라고 말한 양희은은 "새 옷으로 다 채워넣더라. 그게 죽음 의식이다"라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고백했다.
한편 이성미는 "엄마를 엄마라 부르며 살아온 세월이 부럽다. 우리 엄마는 내가 100일 됐을 때 날 떠나서 '엄마'라고 하면 아무도 안 그려진다. 희은 언니가 엄마랑 끝까지 함께한 게 부럽다"라며 아픈 사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양희은은 "엄마랑 큰딸은 애증의 관계다. 그런데 엄마 돌아가시고 나니까 엄마의 모든 언행을 이해하게 되더라. 엄마 빈방 보고 엄청 울었다. 지금도 그 방 그대로다. 거기서 책도 읽고 텔레비전도 본다. 9개월이 지났는데도 엄마 냄새가 안 빠진다. 엄마랑 있는 것 같다"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이에 이성미는 "나는 사실 언니가 엄마한테 그렇게 짜증을 내는 것조차 사치처럼 느껴지고 그랬다"라며 생모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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