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로 의사 명예훼손”…임현택 의협 회장 탄핵 위기

성윤수 2024. 10. 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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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대의원들이 "의협 집행부는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며 임현택 의협 회장 불신임안을 발의했다.

조현근 의협 부산광역시 대의원은 본인을 포함한 103명의 대의원이 운영위원회에 임시총회 소집을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조 대의원은 지난 21일부터 임 회장 탄핵과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동의서에 서명을 받아왔다.

의협 관련 규정에 따르면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은 선거권이 있는 회원의 4분의 1 이상 또는 재적 대의원의 3분의 1 이상 발의로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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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정부 한국 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들이 “의협 집행부는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며 임현택 의협 회장 불신임안을 발의했다.

조현근 의협 부산광역시 대의원은 본인을 포함한 103명의 대의원이 운영위원회에 임시총회 소집을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임시총회 안건은 임 회장 불신임 건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건이다.

조 대의원은 지난 21일부터 임 회장 탄핵과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동의서에 서명을 받아왔다.

그는 당시 발표한 발의문에서 “임 회장은 당선인 때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막말과 실언을 쏟아내 의사와 의협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최근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라는 정신장애 환자 비하 발언을 했다가 의료계 안팎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조 대의원은 이 외에도 임 회장의 국회 청문회 태도 논란이나 독단적인 무기한 집단 휴진 결정 등을 언급해 규탄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의협 집행부는 학생과 전공의 뿐만 아니라 회원들에게도 완벽히 신뢰를 잃었다”며 “하루빨리 현 집행부의 책임을 물어 혼란 상황을 정리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투쟁에 불을 지필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현 의협 대의원은 모두 246명이다. 임시총회 소집을 요청한 103명은 불신임 발의 요건에 해당하는 인원을 넘어선 숫자다. 의협 관련 규정에 따르면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은 선거권이 있는 회원의 4분의 1 이상 또는 재적 대의원의 3분의 1 이상 발의로 성립한다.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임시총회에 출석해 그 중 과반이 찬성하면 임 회장은 물러나야 한다.

개최 시기와 장소는 대의원회 운영위에서 결정한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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