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여인의 초상'·이중섭 '닭과 가족' 등…146억원치 10월 미술경매

김희윤 2024. 10. 13. 19: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천경자의 '여인의 초상'과 이중섭이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을 담은 '닭과 가족' 등이 10월 중순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인 천경자, 백남준, 이중섭의 작품을 포함해 총 129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3억원어치가 출품된다.

케이옥션은 오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이중섭의 1950년대 작품 '닭과 가족'을 포함 총 83점, 83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경매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일 서울옥션, 총 129점, 약 63억 원
23일 케이옥션, 총 83점, 약 83억 원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천경자의 '여인의 초상'과 이중섭이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을 담은 '닭과 가족' 등이 10월 중순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는다.

이중섭 '닭과 가족', 종이에 유화, 36×26cm,1954-1955 [사진제공 = 케이옥션]

서울옥션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0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인 천경자, 백남준, 이중섭의 작품을 포함해 총 129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3억원어치가 출품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념전이 진행 중인 천경자의 1977년 작 '여인의 초상'이 이번 경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다. 보라색 배경 가운데, 화관을 쓴 한 여인이 우수에 가득 찬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4억5000만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미디어 아트 거장 백남준의 1994년 작 '로봇 피에르'도 새 주인을 찾는다. 높이만 2m로, 손에 램프를 쥔 로봇이 걸어 나가는 듯한 모습과 얽혀 있는 케이블에 긴 고깔모자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추정가는 7000만~1억5000만원이다.

천경자, '여인의 초상', color on paper, 50×42.2cm, 1977 [사진제공 = 서울옥션]

이중섭이 장남 태현에게 보낸 그림 '아이들과 끈'은 작품 좌측 상단에 적힌 ‘태현군’이라는 글씨를 통해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1억 5000만~2억5000만원에 출품됐다.

고미술품은 조선 후기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시름판'이 1500만∼3000만원에, 조선시대 10폭 춘화첩이 8000만원-1억2000만원에, 자라 형태의 주전자인 '백자청화낙서문자라형주자'가 8500만∼1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출품 작품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경매 당일인 22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케이옥션은 오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이중섭의 1950년대 작품 '닭과 가족'을 포함 총 83점, 83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경매한다.

이중섭이 가족들과 보냈던 시간을 담은 '닭과 가족'은 1952년 부인과 두 아들이 일본으로 건너간 후 그린 작품이다. 1955년 1월 미도파 화랑에서 열렸던 개인전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경매는 10억원에 시작한다.

게오르그 바젤리츠 Georg Baselitz b.1938 German Dreistreifenmaler (Remix)/ Three-Stripe Painter (Remix) oil on canvas 300×246cm 2007 [사진제공 = 케이옥션]

소문난 백자 애호가였던 김환기가 그린 '항아리'도 새 주인을 찾는다. 프랑스 파리에서 작업하던 1958년 그린 작품으로 항아리와 나무, 산을 함께 그린 그림이다. 추정가 9억5000만∼15억원에 출품된다.

이 밖에도 이우환의 '조응'(2억4000만~5억원), 김종학의 '여름 설악'(2억2500만~5억5000만원), 정상화의 '무제 89-3-5'(2억~4억원)와 '무제 75-3'(2억~4억원), 서승원의 '동시성 21-203'(8500만~1억3000만원) 등도 새 주인을 찾는다.

외국 작가로는 혁신적 실험을 통해 전통적 회화 관념을 뒤엎고, 구상 회화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2007년 작 'German Dreistreifenmaler'도 추정가 7억~15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또한, 조지 콘도의 'Blue Diamonds'(3억~6억원)와 리움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진행 중인 니콜라스 파티의 'Two Pears'(4억~5억5000만 원)도 출품됐다.

프리뷰는 경매가 열리는 23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매는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