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보내 드리려다 '깜짝'…10명 중 3명이 MZ세대, 반전의 패키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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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패키지여행이 여행업계의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프리미엄 상품은 소비 여력이 있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도 이들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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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여행사 브랜드·상품 강화
젊은 층 공략 가속 전망
프리미엄 패키지여행이 여행업계의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프리미엄 상품은 소비 여력이 있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도 이들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여행사들도 소비층을 확장하기 위해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프리미엄 여행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6월 여행이지 플러스(여행이지+)를 출시한 뒤 예약 데이터(6월25일~7월25일·예약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체 예약 고객 가운데 27.1%가 MZ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프리미엄 패키지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의 프리미엄 상품이 늘어난 데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여행) 이후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여전히 프리미엄 상품의 주요 고객은 60대 이상 중·장년층이지만 잠재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MZ세대의 관심이 필수라고 여행업계는 보고 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중·장년층만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한다는 인식이 컸다"며 "최근에는 MZ세대도 몽골과 태국 등에서 고품격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품격 있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가를 낮췄다"며 "젊은 층을 유입시키기 위해 매스티지(대중 명품)를 표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여행사들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리미엄 상품을 내세우며 관련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각각 '하나팩2.0'과 '모두시그니처'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노랑풍선이 프리미엄 패키지여행 브랜드 '톱 픽(TOP PICK)'을 선보였다. 롯데관광개발도 창립 53주년을 맞아 비즈니스 클래스 패키지 등 프리미엄 여행상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하이앤드(HIGH&)' 브랜드를 출시했다.
이들이 가격을 무기로만 젊은 층을 공략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여행으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구성을 포함하거나 관심사와 취향이 비슷한 이들을 그룹 단위로 묶어 상품을 제안하고, 노팁·노옵션·노쇼핑 등을 내세우며 여행을 불편하게 했던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향후 프리미엄 상품을 통해 고객 유치 경쟁을 하는 주요 타깃이 시니어에서 MZ세대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기 때문에 체험과 미식에 특화된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시니어 세대는 안락하고 쾌적한 여행을 지향하는 만큼 숙소와 항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며 "앞으로도 MZ세대 사이에서 프리미엄 여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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