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 펼치고 마구 흔들었다, 잉글랜드 '독특한 세리머니' 숨은 뜻

이지영 2022. 11. 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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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카타르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후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인 잭 그릴리시.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잭 그릴리시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특한 골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21일 그릴리시는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후반 45분 팀의 대승을 완성하는 6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그는 양팔을 쭉 펴고서는 특별한 박자나 규칙 없이 어깨를 마구 털고 흔드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이 세리머니는 그릴리시가 카타르로 오기 전 영국에서 만난 한 팬과 약속한 것이다.

그릴리시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팬인 11세 소년 팬 핀레이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핀레이는 그릴리시에게 편지를 썼고, 이를 확인한 그릴리시가 카타르로 떠나기 전 극적으로 핀레이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릴리시는 골을 넣게 되면 핀레이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했고, 핀레이는 팔을 쫙 펴서 어깨부터 마구 흔드는 특별한 세리머니를 요청했다.

그릴리시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핀레이 너를 위한 거야”라는 문구와 함께 팔을 펴든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핀레이는 BBC 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화답했다.

핀레이는 “그는 나의 최고의 친구예요. 사랑해요 그릴리시”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릴리시에게 이 골은 지난 9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펼친 리그 경기 이후 약 두 달 만의 반가운 득점이기도 하다.

한편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이란을 6-2로 대파하면서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우승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잉글랜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6일 오전 4시에 미국과 B조 2차전을 치른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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