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줄자 '숙면' 찾는다…불황 속 가구업계, 프리미엄 매트리스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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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빠진 가구업계가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질 높은 잠을 갈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자, 각 업체는 독자 기술과 케어서비스 등을 내세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이 불황 속 가구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코웨이는 숙면 기술인 '슬립테크'를 적용한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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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매트리스 고가 전략으로 소비 심리 공략
침실의 다목적화·25년 만에 수면 시간 감소 영향도
불황에 빠진 가구업계가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질 높은 잠을 갈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자, 각 업체는 독자 기술과 케어서비스 등을 내세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침실이 업무·독서 등 다목적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편안함과 기능성,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 수요가 늘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이 불황 속 가구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최근 건강한 수면을 통해 일상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수면 측정 기기와 기능성 침구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샘은 최근 프리미엄 매트리스 '포시즌(Four Season)' 전 제품을 리뉴얼 출시했다. 전 라인업에 독자 기술 '블랙 T 스프링'을 적용해 지지력과 충격 흡수력을 높였고, 매트리스 내부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휴(Hue) 시스템'을 도입해 쾌적함을 강화했다. 상품명은 경도를 알 수 있도록 '하드·미디움·소프트'로 단순화해 선택 편의성을 높였다.
신세계까사는 지난 7월 프리미엄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1000만원대 매트리스 '마테라소 헤리티지 컬렉션'과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 구매 고객에게 구매 3개월 이후 2년 이내 최대 2회의 무료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까사는 지난달 울산에 두 번째 마테라소 단독 전문관을 열며 지방 거점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웨이는 숙면 기술인 '슬립테크'를 적용한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프링 대신 공기 압력을 조절하는 슬립셀을 적용해 경도와 체압 분산을 맞춤 설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침실의 기능과 역할이 다변화함에 따라 업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면을 넘어 업무·독서·영상 시청 등 활동이 침대에서 이뤄지는 추세가 확산하면서, 장시간 사용에도 편안함·기능성·디자인 만족도를 모두 갖춘 '3박자'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한국 매트리스 시장이 지난해 3억 370만 달러(4217억원)에서 2030년 4억 2720만 달러(593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관측에는 수면의 양이 갈수록 줄어들고 '단시간의 숙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가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의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세 이상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4분으로 집계됐다. 5년 전보다 8분 줄어든 수치로, 1999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잠 못 이루는 사람'의 비율은 11.9%로 5년 전(7.3%)보다 늘었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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