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0대 남성, 혀 썩어 들어가… 의료진도 예측 못한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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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관 질환으로 인한 윗배 통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혀가 괴사될 뻔 한 국내 70대 환자의 사례가 보고됐다.
다행히 A씨의 혀는 2주 후부터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한달 반 정도 지났을 때에는 혀가 거의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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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의료진은 전립선비대증 외에 특별한 병력이 없는 70세 남성 A씨가 식후 윗배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CT 촬영 결과 A씨의 담관이 확장돼 있어 담관암 또는 담관염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이에 A씨는 검사를 위해 일반 병동에 입원했는데, 입원 24시간 후 갑자기 저혈압, 혈소판 수 감소 등이 발생하며 패혈성 쇼크에 빠졌다. 결국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의료진은 응급처치로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약물을 최대 용량 34시간(1.5일) 투여했다. 이후 증상이 점진적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노르에피네프린을 사용한 후 7일이 지났을 무렵 A씨 혀의 중앙과 뒷쪽이 심하게 붓고, 색이 어둡게 변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A씨는 혀의 통증과 불편함을 호소했다. 일주일 후에는 혀 거의 전체 표면이 악화됐고, 혀 양쪽이 모두 부어올랐다. 심각한 괴사성 변화였다. 의료진은 이에 소독·살균 성분인 클로르헥시딘 글루코네이트 용액을 묻힌 거즈를 이용해 치료했다. 다행히 A씨의 혀는 2주 후부터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한달 반 정도 지났을 때에는 혀가 거의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
의료진은 혈관 수축 용도로 사용했던 노르에피네프린 성분이 혈압을 상승시켰는데, 이것이 혀 괴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패혈성 쇼크 환자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양측 혀 괴사 사례라고 했다. 더불어 "이전에 보고된 패혈성 쇼크로 인한 혀 괴사의 경우 혀 회복 예후가 좋지 않았는데, 이 사례는 혀가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드문 케이스"라며 "혀에 다시 풍부한 혈액이 공급되면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혀가 정상으로 돌아왔음에도 A씨는 결국 담관암에 의해 입원 후 3개월 만에 사망했다.
의료진은 "중환자실에서 비교적 짧게 혈관수축제를 사용하더라도 신체 검사 중 매일 혀의 변색을 확인해야 한다"며 "그래야 영구적인 손상을 최소화하고 회복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이 사례를 보고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사례는 '메디컬케이스리포츠'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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