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4연속 컷탈락 딛고 우승, 문정민 "힘들게 찾아온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았다" [IS 파주]
윤승재 2024. 9. 22. 17:23
"힘들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문정민(22)이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이라는 '대보(大寶, 큰 보물)'를 낚았다.
문정민은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79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면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치며 우승했다.
2021년 4월 투어에 입회한 문정민의 정규투어 첫 우승이었다. 드림투어(2부리그)에선 세 번의 우승과 함께 2023년 상금 1위까지 올랐던 그는 정규투어 62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차례, 상위 10위 5회 진입에 그쳤다. 지난해 5월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준우승이 문정민의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정규투어에 복귀한 올해엔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공동 6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5위,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6위로 선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개인사로 잠시 필드를 떠난 뒤 흐름이 끊겼다. 하반기 4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하면서 부진했다. 하반기 5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야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더니 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문정민은 "생각지도 못했던 우승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우승이) 많이 간절했다. 힘들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생애 첫 우승이라 많이 떨렸다는 그는 "어제 밤부터 속이 안 좋아서 밥을 못 먹었다.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잘해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문정민은 전반 홀에서 보기를 연달아 범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7번 홀(파5)부터 14번 홀(파4)까지 9개의 홀에서 5개의 버디를 낚아내며 반등했다. 15번 홀(파4)에서 2.1야드(1.9m)의 파 퍼트를 지켜내지 못하고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했다.
현재 문정민은 소속사가 없다. 최근 SBI저축은행과의 계약이 종료됐다. 문정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예전 소속사 대표님과 매니지먼트 대표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는데 감사드린다. 부모님께도 여러 가지 감정이 드는데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행복하게 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올해 목표가 시즌 2승이었는데, 하반기 남은 대회에서 1승을 더 올리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최종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이준이(21·DB손해보험)와 지한솔(28·동부건설)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이날 보기 없이 5언더파를 몰아치며 6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위를 8단계 끌어 올렸다. 그러나 이예원은 김수지(28·동부건설) 장수연(30·동부건설)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파주=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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