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출신 배우, 윤현민을 기억하시나요?”

드라마 ‘터널’의 냉철한 형사, ‘마녀의 법정’의 따뜻한 검사.
부드러운 외모에 강단 있는 연기로 사랑받았던 윤현민은, 사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입니다.

2004년 청룡기에서 4강을 이끌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듬해 한화 이글스에 외야수로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죠.
하지만 화려한 시작과 달리 야구 인생은 길지 않았습니다.
한화에서 방출된 뒤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지만, 몇 년 뒤 팀을 나오게 됐죠.

그렇게 유니폼을 벗은 그는, 방황 끝에 작은 소극장 공연을 보고는 새로운 꿈을 품게 됩니다.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윤현민은 소속사 앞을 기웃거리며 대본을 얻기 위해 애썼고, 결국 2010년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통해 무대에 오릅니다.

최근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도시락 사업 실패담을 친구인 배우최진혁과 함께 유쾌하게 풀어내며 반가운 근황을 전했는데요.
“도시락 사업 하다 재산을 다 날렸다”는 고백에 많은 이들이 놀랐지만, 윤현민은 민망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결국 연기로 돌아왔다”며 담담히 말했죠.

그리고 방송에서는 ‘두 어머니’에 대한 특별한 사연도 전했습니다.
어릴 적 이혼 후 새어머니와 살게 된 그는 친어머니의 가르침대로 새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며 예우해 왔습니다.
어버이날이면 도라지청과 카네이션을 챙기고, 아버지가 투병할 땐 일을 쉬며 곁을 지켰다고 해요.

첫 예능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TV에 나오는 모습이 아버지에게 힘이 되길 바랐다”는 따뜻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길엔 친어머니와 새어머니가 함께했고, 그는 두 사람 모두를 진심으로 존중해 왔습니다.

이제 윤현민은 5년 만에 KBS 주말극 ‘화려한 날들’로 돌아옵니다.
냉정한 재벌 3세이자 ‘겉촉속바’ 박성재 역으로 복잡한 내면을 그려낼 예정인데요.

“현실적인 가족 이야기라 마음이 끌렸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다고 이야기를 전한 윤현민.

야구장에서 무대 위로, 그리고 다시 브라운관 앞으로.
윤현민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