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5년 만 최고의 9월… 고평가 우려 커져

최태원 2024. 9. 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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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 고평가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이달 들어 상승률이 1%로, 2019년 이후 최고의 9월을 보내고 있다.

이 매체는 올해 S&P 500지수 상승률이 20%가 넘는데 이는 많은 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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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최근 5700선 돌파
"단기적 증시 변동성 클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 고평가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이달 들어 상승률이 1%로, 2019년 이후 최고의 9월을 보내고 있다. S&P500은 최근 처음으로 57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 증시는 과거 9월 성과가 좋지 않았다. 다우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1928년 이래 S&P 500지수의 9월 평균 수익률은 -1.2%에 그쳤다. 2022년 9월에는 9% 넘게 떨어졌고 지난해 9월에도 약 5%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며 증시 고평가에 따른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금리 인하로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더 높아졌으며, 금융시장이 나쁜 뉴스에 취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S&P 500지수 수익률과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조정한 모델에 따르면, 현재 자산 가격은 과거 14차례 금리 인하 주기 시작 때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올해 S&P 500지수 상승률이 20%가 넘는데 이는 많은 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1.4배로, 장기 평균인 15.7배를 훨씬 웃돈다.

'버핏 지표' 역시 역대 최고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미국 주식 총 시가총액을 전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로 나눈 것으로, 증시 고평가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클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1950년 이후 9월 하반기 증시 성적은 2주 기준으로 볼 때 역대 최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 8차례 대선이 있는 해에 10월 초 평균 25로 상승하며 장기 평균(19.2)을 웃돌았다. 이 지수는 최근엔 16.4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주가 하락을 걱정하진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기업 이익 성장률을 두 자릿수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BMO 캐피털 마켓도 최근 S&P 500지수 연말 목표치를 6100으로 올렸다.

금융시장은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를 발표하며 고용 시장 약화에 선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9월 월간 고용 보고서는 다음달 4일에 나온다.

기업 실적 발표도 다음달 시작한다. LSEG IBES에 따르면 S&P500 기업 이익은 3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고 4분기엔 13%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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