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공길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이주안이 종영 인터뷰에서 놀라운 사연을 공개했다. 8년 전 간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께 자신의 간 70%를 이식했다는 사실이다. 드라마 속 상의 탈의 장면에서 눈길을 끈 그의 배 흉터 역시 바로 이 수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 소식은 부모님을 위해 장기를 기증한 또 다른 스타들, 배우 남윤수와 가수 양지은의 이야기를 다시금 조명하게 했다.
이주안
'어머니 살리기 위해 간 70% 기증'

배우 이주안은 <폭군의 셰프>에서 능청스러운 광대이자 살수 공길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작품이 종영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오랜 시간 숨겨왔던 사연을 털어놨다. 20대 초반, 간암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어머니를 위해 간을 기증한 것이다. 당시 병원에서는 수술을 하지 않으면 어머니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통보했고, 이주안은 곧바로 동의해 수술대에 올랐다. 간의 70%를 절제하는 대수술이었다.

그는 “고민할 시간조차 없었다. 내 꿈이 어떻게 되든, 먼저 어머니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이었고, 시간이 흐른 지금 어머니는 완치 판정을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이주안은 “이 흉터가 있었기에 어머니도 살아 계신다. 부끄러운 게 아니라 자랑스럽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 사실은 <폭군의 셰프> 촬영 중에도 화제가 됐다. 상의를 탈의한 장면에서 배에 남은 긴 흉터가 노출되자 현장 스태프와 배우들은 특수 분장으로 착각했다. 그는 “이 흉터가 공길이라는 캐릭터와도 잘 어울렸다”라며 담담히 말했다.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이유도 바로 이 간 이식이었다. 그는 22세라는 어린 나이에 큰 결심을 내렸고, 이후 건강 관리와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드라마 <SKY 캐슬>로 데뷔한 뒤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이번 <폭군의 셰프>를 통해 “엄마가 주변에 아들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작품을 얻은 것 같다고 하셨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드라마 성공과 함께 드러난 그의 효심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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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수
'말기 신부전 부친 위해 신장 이식'

모델 출신 배우 남윤수 역시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한 효심 스타다. 2024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했다. 그 배경에는 말기 신부전으로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있었다. 당시 아버지는 생존 확률이 극히 낮은 투석 치료만 받고 있었고, 급히 이식이 필요했다. 남윤수는 “혹시라도 돌아가실까봐 제가 먼저 이식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그는 신장을 기증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 전날 아버지가 기억 이상 증세로 실종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지만, 그 일은 오히려 그의 결심을 더 굳게 만들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공식 SNS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하며 “밝고 긍정적인 마음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수술 이후 그는 예능 <편스토랑> 등에서 근황을 전하며 건강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수영장에서 상의를 탈의한 사진을 공개하며 수술 흉터를 드러내기도 했는데, 팬들은 “흉터가 오히려 가족 사랑의 증거”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남윤수는 <인간수업> <연모> <오늘의 웹툰> 등에서 연기력을 입증하며 떠오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부친을 살리기 위한 그의 선택은 오히려 대중에게 진정성 있는 배우의 이미지를 남겼다. 그는 “작은 결심들이 모여 아버지께 좋은 나날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더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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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
'스물한 살에 부신장 기증한 트롯 여제'

트로트 가수 양지은은 21세라는 어린 나이에 신장이식을 결심했다. 당뇨 합병증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위해서였다. 당시 의사는 “3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냉혹한 선고를 내렸지만, 혈액형이 맞는 딸이었던 양지은이 즉시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아빠 대신 내가 죽을 수도 있는데 신장 하나 드리는 걸 왜 못하겠냐는 생각뿐이었다”며 담담히 회상했다.

2010년 8월 4일, 그녀는 자신의 왼쪽 신장을 아버지에게 이식했다. 이후 아버지는 건강을 회복했고, 딸의 가수 도전과 결혼, 손주들까지 지켜볼 수 있었다. 양지은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들어갈 때 엄지를 들어 주셨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결국 부친은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양지은은 SNS를 통해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다시 아빠와 함께했다. 그래도 잠시 안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적으며 아버지와의 마지막을 전했다. 팬들과 동료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다.

양지은은 수술 후유증으로 판소리를 포기하기도 했지만, 가수의 꿈을 이어갔다. 2021년 <미스트롯2>에서 우승하며 ‘국민 트롯 여제’로 자리매김했고, 아버지와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최근 <편스토랑>에서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한 일상에서 여전히 수술 부위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가족애와 효심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감동을 넘어, 부모를 향한 헌신과 자식 된 도리의 의미를 새삼 일깨운다. 양지은은 “그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칭찬을 받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당연한 일’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