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트럼프 틀렸다...역사가 1·6 사태 책임 물을 것"

뉴욕=조슬기나 2023. 3. 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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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AP통신은 "2021년1월6일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승리를 뒤집으라고 펜스를 압박했으나, 펜스는 거절했다"며 "의사당을 습격한 일부 폭도들은 '마이크 펜스를 교수형에 처하고 싶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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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전날 워싱턴DC에서 정치인, 언론인들이 다수 참석한 '그리디온 클럽' 연례 만찬 연설에 참석해 "트럼프는 틀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선거를 뒤집을 권한이 없다"며 "그(트럼프)의 무모한 말은 그날 우리 가족과 의사당의 모든 사람을 위험에 빠뜨렸다. 역사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러한 발언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 몸담았던 펜스 전 부통령이 지금까지 내놓은 발언 중 가장 강도가 세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대선 캠페인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미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에 맞서 '반(反)트럼프' 노선을 택한 펜스 전 부통령 간 균열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1·6 사태 당시 펜스 전 부통령은 당연직 상원의장으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확정하는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최종 승인하는 절차를 맡고 있었었다. AP통신은 "2021년1월6일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승리를 뒤집으라고 펜스를 압박했으나, 펜스는 거절했다"며 "의사당을 습격한 일부 폭도들은 '마이크 펜스를 교수형에 처하고 싶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앞서 1·6 사태를 조사한 미 하원 특별위원회에서 공개한 최종 보고서에도 이러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그날 일은 수치스러운 것"이라며 "이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건 품위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가 살아 있는 한 그날의 상처, 희생된 생명, 영웅적 법 집행관들을 절대 깎아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회고록을 통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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