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사망' 양재웅 병원, 과거에도 의료사고 있었다" 전 직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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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히 방송 활동을 했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에서 30대 여성 환자가 치료 중 숨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사망사건 때도 환자가 격리실에서 배를 부여잡고 대변물을 흘리며 문을 두드리는데 상급병원으로 전원 조치를 하지 않고, 계속 약만 먹이고 묶을 뿐 의사는 오지 않았던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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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방치 등 관리 소홀 의혹 제기
23일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 예정
활발히 방송 활동을 했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에서 30대 여성 환자가 치료 중 숨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병원에서 과거에도 의료 사고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양 원장이 운영하는 경기 부천에 있는 더블유(W)진병원에서 근무했던 A씨는 최근 일어난 사망 사고에 대해 "언젠가 일어날 일이 났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사망사건 때도 환자가 격리실에서 배를 부여잡고 대변물을 흘리며 문을 두드리는데 상급병원으로 전원 조치를 하지 않고, 계속 약만 먹이고 묶을 뿐 의사는 오지 않았던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
2017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고 했다. "2층에 입원한 환자가 흉기를 소지하고 있다가 병동 끝 흡연실에서 자해했다. 과다 출혈로 사망할 뻔했다"고 했다. 외출·외박 뒤 복귀할 때 소지품 검사를 하는 보호사가 그날 2층에 없었던 것이 발단이 됐다. 사고 수습도 의사나 간호사가 아닌 병원 직원이 했다. "그때 간호사는 없고 간호조무사만 2명이 있었는데, 두 사람은 분주히 오가며 거즈만 전달해줬고, 소방구급대가 올 때까지 지혈 등 응급처치는 원무과 직원이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문제를 일으킨 환자가 환청·환시·망상으로 집중 관리가 필요했지만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올해 격리 조치 741건…5년 새 최다
14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건네받은 자료를 보면 이 병원에서 시행된 격리 조치(환자를 격리실에 가두는 행위)는 올해 1월부터 8월 18일까지 741건에 달했다. 앞서 2020년에는 622건, 2021년 444건, 2022년 247건, 2023년 557건으로 확인됐다. 환자의 두 손과 발을 침대에 묶는 강박 처치도 올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강박 조치가 가장 높았던 해는 2021년으로 121건이었으며, 해당 병원의 올해 강박 조치 건은 118건으로 드러났다. 남은 4분기를 고려했을 때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재웅은 지난 5월 자신의 병원에 입원한 30대 여성 A씨가 17일 만에 가성 장폐색으로 숨져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으나,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간헐적인 복부 통증을 보였다. 그는 사망 전날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격리실(안정실)에서 문을 두드렸으나,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안정제를 먹이고 강박 조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양 원장은 오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또 경찰조사와 비난 여론 등을 의식한 듯 지난달 예정됐던 결혼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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