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시즌4 파트2가 공개 하루 만에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2위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을 포함해 글로벌 흥행 시리즈로 손꼽히는 여러 작품들은 그동안 해외 대부분의 국가에서 초강세를 보여왔지만, 유독 한국 넷플릭스 서비스에서만큼은 해외 시리즈가 1위를 차지한 적은 없다. 과연 <브리저튼> 시즌4는 K-드라마의 높고 거대한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브리저튼>은 미국 작가 줄리아 퀸의 소설을 원작으로, 19세기 초 영국 리젠시 시대 런던 상류 사교계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시대극이다. 2020년 시즌1 공개 당시 전 세계 8200만 가구가 시청하는 기록을 세우며 넷플릭스 대표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화려한 코스튬과 감각적인 미장센, 클래식 음악을 현대적으로 리믹스한 사운드트랙, 그리고 파격적인 애정신까지 더해지며 ‘퓨전 사극 로맨스’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즌4의 중심에는 브리저튼 가문의 차남 베네딕트가 있다. 그리고 그와 운명적으로 얽히는 인물이 바로 ‘소피 백’. 귀족과 하녀 사이에서 태어나 복잡한 신분을 지닌 인물로, 계모의 구박 속에서 하녀로 살아가지만 가면무도회에서 ‘은빛 여인’으로 등장해 베네딕트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원작 소설의 제목이 <신사와 유리구두>일 만큼, 시즌4는 ‘신데렐라’ 서사를 변주한 이야기다.

특히 이번 시즌이 한국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소피 역을 맡은 한국계 배우 하예린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 출신의 한국계 배우인 그는 시드니 국립극예술원(NIDA)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파라마운트+ ‘헤일로’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경력을 쌓아왔다. <브리저튼> 시즌4 파트1 공개 직후 397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에 오른 가운데, 시리즈 최초의 동아시아계 여성 주연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흥미로운 지점은 극이 소피의 ‘한국계’ 정체성을 과도하게 강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종적 배경을 특별한 설정으로 소비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사교계 안에 녹여낸다. 이는 시즌1부터 이어온 컬러 블라인드 캐스팅 기조와 맞닿아 있다.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이 리젠시 시대 귀족을 연기하며, 고전적 배경 안에 현대적 감수성을 불어넣는 방식이다.

파트1은 베네딕트가 소피에게 “정부인이 되어달라, 아니면 미스트리스가 되어달라”는 제안을 건네며 끝났다. 이는 단순한 고백이 아닌, 19세기 계급 질서를 고스란히 반영한 선택지였다. 파트2는 그 후폭풍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사랑을 비밀로 지킬 것인가, 공개적으로 책임질 것인가. 귀족 남성과 하녀라는 신분 차이를 넘어설 수 있을지, 두 인물은 시험대에 오른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은빛 여인’과 하녀 소피의 동일 인물 여부가 언제, 어떻게 밝혀지느냐다. 이 비밀은 화해의 실마리가 될 수도,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로맨스의 달콤함을 넘어, 책임과 선택이라는 무게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시즌4 파트2의 특징이다.
글로벌 차트에서 93개국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 저력을 입증한 <브리저튼>. 공개 하루 만에 한국 TOP10 2위에 오른 이번 시즌이 과연 외국 드라마 최초로 국내 1위에 오를 수 있을까. 한국계 배우를 ‘신데렐라’로 내세운 이 미국 드라마가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쓸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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