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부실관리 청와대, 진땀 뺀 유인촌 "잘 관리하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개방한 청와대의 업무 전면 외주화, 시설 부실관리, 임금체불 등 문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도대체 청와대재단이 왜 설립된 것이냐"는 질타가 나왔다.
그러자 강 의원은 "(임금체불이 문제가 되니) 노무비 지급 내역을 제출받겠다는 정도의 소극적인 태도로는 청와대 보존·관리도 안 될 것"이라며 "주요 일은 다 용역을 맡기고, 인건비가 과소지급된 상황이라면 도대체 청와대재단은 왜 만들었고, 장관이 임명한 이사장은 뭐 하시는 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화빈 기자]
▲ 7일 오후 속개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입장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와대를 관리하는 청와대재단이) 조선소 사내 하청처럼 (주요 업무에 대한) 용역을 다 주고 있는데 유지·보수상태가 부실하고 임금체불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재단(이사장 윤병세)은 청와대의 시설관리·조경·미화·방호·관람안내·홍보 등의 업무를 외주화하고 있다. 모든 계약은 '문체부→청와대재단→용역업체'라는 다단계 하청으로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재단으로부터 미화업무 등을 수주한 A회사는 35명의 노동자에게 약 221만 원을 과소지급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이렇게 외주로 관리된 청와대 시설 상태 또한 심각했다. 곳곳이 깨지고 뜯기고 망가진 채 방치돼 있었다. 청와대 개방 후 국빈 행사 등으로 쓰이는 상춘채 지붕 기왓장은 일부 내려앉았고, 천연기념물 6그루조차 국가유산청이 아닌 외주업체가 관리하고 있었다(관련기사 : [단독] 깨지고 뜯기고 "폐가 수준 관리" 청와대, 천연기념물까지 하청 https://omn.kr/2afuu).
▲ 지난 1일 찾은 청와대의 모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 파손된 상춘재 지붕 기와 ▲ 파손된 관저 건물 뒤 벽면 ▲ 액자 아래 부분이 떠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 초상화 ▲ 도보석이 훼손돼 관광객들이 자주 걸려 넘어지는 소정원 입구. |
ⓒ 김화빈 |
이어 "용역을 주면서 기본적인 청소·미화도 제대로 돼 있지 않고 이를 재단도 관리·감독하고 있지 않았다"며 "청와대를 (대통령 내외가) 떠날 때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현 실태는 청와대를) 방치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혹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재단이 용역을 맡긴 한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연차수당·연장근로수당 등을 과소지급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시정지시까지 받았다"며 "그런데도 문체부는 '본인이 직접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이상 문체부는 (관련 서류 등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대답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임금체불 지적에 대해 "과소지급된 금액이 200만 원대로 많지 않고 (시정지시로) 다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임금체불이 문제가 되니) 노무비 지급 내역을 제출받겠다는 정도의 소극적인 태도로는 청와대 보존·관리도 안 될 것"이라며 "주요 일은 다 용역을 맡기고, 인건비가 과소지급된 상황이라면 도대체 청와대재단은 왜 만들었고, 장관이 임명한 이사장은 뭐 하시는 분인가"라고 반문했다.
거듭된 질타에 유 장관은 "이사장 하실 분이 너무 없어 힘들게 모셨다"며 "앞으로 리모델링을 다시 하고 여러 사업도 재편성해 말씀하신 유사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잘 좀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 7일 오후 속개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서 불거진 임금체불과 부실관리 문제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
ⓒ 강유정 의원실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강이 겪은 황당한 일... 노벨문학상이 한국사회에 준 교훈
- 권익위 위원의 수상한 심의...여기도 고발 사주?
- 불리하면 침묵 뒤에 숨는 윤 대통령
- 커지는 의심... 윤 정부가 무력충돌 위기 방치하는 진짜 이유?
- "윤 대통령 부부 압수수색 필요""김건희가 뭐냐"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압박
- 첫 부인 성폭행 장면 담긴 트럼프 영화, 의미심장한 댓글
- 한강 노벨문학상에 민주당 "윤석열 신블랙리스트 파헤칠 것"
- '국힘 당원명부 유출' 논란, 홍준표 "명씨에 여론조사 의뢰 공무원 사표수리"
- "방통위·과기정통부 7명→김앤장 이직... 평균 월급 '3.5배'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