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풀체인지를 통해 큰 변화를 보였다. 특히 하체, 플랫폼, 엔진, 정숙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져 안전성과 주행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3세대 플랫폼으로 전환되면서 하체가 크게 개선되었다. 서브프레임이 길어지면서 앞부분의 안정감과 충돌 안전성이 향상되었다.
실제로 북미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하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신형 모델은 엔진 배기량을 줄였지만, 흡차음재, 이중 접합 유리, 개선된 사이드 미러 실링 등을 적용해 정숙성을 크게 높였다.
고속 주행 시에도 100km/h에서 소음이 잘 차단되는 등 정숙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는 흡차음재를 대폭 보강한 덕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측면 차음 두께를 제네시스 수준으로 높였고, 이중접합 유리와 개선된 사이드 미러 실링 등으로 정숙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2.5L 다운사이징 엔진에도 불구하고 엔진룸, 휠하우스, 본넷 등을 두텁게 처리해 소음 저감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핸들링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벨트 구동 방식의 MDPS가 적용되면서 직진 안정성과 핸들링 감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제네시스와 유럽 명차에서 사용되는 이 방식은 전통적인 기어 방식보다 중앙 제어가 정교해 질감이 월등히 좋다고 한다. 특히 직진 안정성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여전히 제네시스급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 충족시켜 주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루미늄 합금 로어 암을 적용해 차량 중량을 줄이면서도 강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8단 자동 유압 변속기가 적용되어 부드러운 가속감을 제공하며, 3세대 플랫폼의 개선된 서스펜션이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스태빌라이저는 차량의 정자세를 유지하고 비틀림을 억제하는 중요한 부품이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요철 구간에서 차체 진동과 롤링이 발생해 차량 불안정성을 초래한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스태빌라이저를 최적의 수준으로 설계했다.
스프링 지름 및 권선 두께가 늘어나 진동 흡수 성능이 향상되었다. 특히 뒤쪽 서스펜션의 쉘 케이스 크기도 강화되어 전반적인 안정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차량이 노면에서 받는 힘이 강해져 주행 안정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륜구동 시스템도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뒷바퀴의 관여도가 높아져 물고 가는 성능이 향상되었다. 또한 뒤쪽 디퍼렌셜의 사이즈가 커져 내구성도 좋아졌다.
다만 경쟁 모델인 혼다 파일럿이나 쉐보레 트래버스에 비해서는 아직 뒤처지는 면이 있다. 팰리세이드의 4륜구동 시스템은 최대 50%의 토크를 뒷바퀴로 보낼 수 있지만, 경쟁사 모델의 트윈 클러치 기술에는 미치지 못한다.
방열판 디자인 개선으로 흡음 성능은 나아졌지만, 2열에서 여전히 배기음이 느껴져 아쉽다. 프리미엄 브랜드 GV80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원 피스톤 브레이크와 비중철 부싱 서스펜션 적용으로 제동력과 감쇄 성능이 개선되었다. 전자식 서스펜션도 추가되어 주행 안정성이 높아졌다.
서스펜션 하부에 트레일링 암을 부착하고 진동 댐퍼를 추가하여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을 줄였다. 이는 휠 밸런스를 맞출 때 추를 사용하는 원리와 유사하다. 진동 댐퍼는 바퀴가 빠른 속도로 움직일 때 발생하는 진동을 상쇄시켜 차량의 로드 홀딩을 돕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형 팰리세이드의 하체 성능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신형 팰리세이드가 여전히 기존 모델이나 싼타페 TM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신형 팰리세이드가 3세대 플랫폼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팰리세이드가 "싼타페 라지 버전"이라는 인상을 극복하려면 더욱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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