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멀티히트, 샌디에이고는 '한만두' 기념일 만루포 맞고 패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1경기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28(92타수 21안타)로 올라갔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 안타 2개 이상을 때린 건 11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11경기 만이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에서도 벗어났다.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2-0으로 앞선 1사 1루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상대 선발 라이언 펠트너의 낮은 싱커를 건드렸고, 땅볼이 됐다. 하지만 투수를 지나쳐 3루 쪽으로 느리게 굴렀고, 라이언 맥마흔이 잡았지만 아웃시킬 순 없었다. 후속 타자인 루이스 캄푸사노가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김하성은 득점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깔끔하게 안타를 쳤다. 펠트너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린 걸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중간 쪽으로 날렸다. 김하성은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시즌 7호 도루. 그리고 캄푸사노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올 시즌 15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5회와 7회에는 좌완 제일린 빅스를 상대로 내야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2-1로 앞선 2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브렌턴 도일의 직선타를 넘어지며 잡아냈다. 2루주자가 3루로 향해 중심을 빼앗겼지만 재빠르게 반응해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2사 이후엔 션 부차드의 짧은 타구를 빠르게 전진해 잡은 뒤 러닝 스로로 아웃시켰다.
한편 샌디에이고 중계진은 '한만두' 영상을 방영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의 아버지인 페르난도 타티스(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박찬호(당시 LA 다저스)로부터 한 이닝에 만루 두개 홈런을 친 지 25년 지난 날이었기 때문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달 MLB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하성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광장시장을 방문해 만둣국을 먹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해설위원으로 고척돔을 찾은 박찬호 위원이 타티스에게 이 사실을 묻기도 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4-1로 앞서가던 4회 브렌던 로저스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두들겨 맞고 4-7로 역전패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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