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조언으로 외교일정 변경했나" 질문에 외교장관 "황당하다고 생각"

김도균 2024. 10. 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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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씨의 조언을 받고 이미 예정되어 있던 외교 일정을 변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한 조 장관은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취소 등의 외교 활동이 명태균씨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강혜경씨의 주장을 알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의 질문에 "당시 장관이 아니었다"면서도 "강씨의 증언은 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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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외통위] 조태열 외교부 장관 "외교부 관여 없이 결정 이뤄질 리 없어"

[김도균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재외동포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씨의 조언을 받고 이미 예정되어 있던 외교 일정을 변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한 조 장관은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취소 등의 외교 활동이 명태균씨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강혜경씨의 주장을 알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의 질문에 "당시 장관이 아니었다"면서도 "강씨의 증언은 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조 장관은 2022년 11월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방문이 취소된 것에 대해서도 "당시 장관이 아니어서 상세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이 "외교부 의사와 무관하게 갑자기 (대통령 부부의) 외교 일정이 바뀐 적이 있느나"라고 묻자 조 장관은 "외교부의 관여 없이 결정이 이뤄질 리가 없다"고 말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시병)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재외동포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지난 2월 독일과 덴마크 등의 순방 취소로 위약금 8억 6000만 원이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조 장관은 "(순방) 취소에 따라 불가피하게 (위약금이) 생기는 건 맞는데 액수는 밝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제보자 강혜경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명태균씨가 '꿈자리가 사나운데 비행기 사고가 날 것 같다'고 김 여사에게 조언해 해외순방 출국 일정을 바꾼 적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다.

또 강씨는 대통령 부부의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취소와 앙코르와트 방문 취소가 명씨와 관련있느냐는 질문에 "관련되어 있다"면서 "명 대표가 그렇게 얘기해서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뉴스토마토>는 24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증언을 인용해 명태균씨가 지난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에게 앙코르와트 방문 일정 변경을 조언했고, 이 같은 기록이 카카오톡 메시지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동남아시아 순방 길에 올랐던 김 여사는 11월 12일 예정됐던 앙코르와트 방문을 돌연 취소하고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소년의 집을 찾아 위로했다. 각국 정상 영부인들이 모이는 공식행사였던 앙코르와트 방문을 갑자기 취소한 것이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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