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뼈가 우뚝, 팔 길이 제각각… 뼈 변형 일으키는 ‘이 질환’ 뭘까?

우리 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뼈가 존재한다. 뼈 하나라도 잘못되면 많은 통증과 불편함을 겪는데, 질환 때문에 태어났을 때부터 뼈 변형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겪는 희귀질환인 ‘레리-웨일 증후군(Léri–Weill Syndrome)’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레리-웨일 증후군은 ‘이상 연골 골형성증(Léri–Weill dyschondrosteosis)’이라고도 불리며, 팔다리 길이 같은 뼈 성장에 영향을 주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1929년 프랑스 신경학자 안드레 레리와 진 웨일이 의학 저널에 보고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이들은 손가락뼈 변형이 발생한 환자에 대해 보고하면서 이 질환을 제시했다.
레리-웨일 증후군의 가장 흔한 증상은 중간지절 형성부전이다. 환자들은 사지의 중간 부분, 즉 종아리와 팔뚝이 다른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특징을 보인다. 손목에 마데렁 변형(Madelung’s deformity)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목은 두 개의 뼈인 요골(아래팔 바깥쪽에 있는 뼈)과 척골(새끼손가락 쪽 뼈)로 이루어져 있다. 마데렁 변형은 요골 원위 골단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거나 비대칭으로 성장해 요골 원위 관절면이 짧아지는 것을 말한다. 손등 쪽이나 손목의 척골 쪽 변형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환자들은 척골이 짧아지거나 부분적으로 탈구될 수 있으며, 요골 변형으로 인해 수근골(손목뼈)이 쐐기 모양으로 변할 수 있다. 손목 주위 뼈에서 변형이 발생하면 손목 관절 통증을 겪기 쉽다. 운동 범위도 감소해 손목을 움직일 때 어려움을 겪는다.

레리-웨일 증후군은 ▲중간지절 형성부전 ▲마데렁 변형 ▲SHOX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레리-웨일 증후군은 아직 완치법이 없다. 환자들은 각 증상에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면 된다. 저신장의 경우엔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어린 환자의 경우 변형의 빠른 진행을 늦추기 위해 손목 부위에 석고 부목을 고정시키거나 약물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청소년기가 지나면서 골격 성장이 거의 끝나면 절골술을 통해 뼈 변형을 고치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레리-웨일 증후군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여성 발병률이 남성보다 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희귀질환기구(NORD)에 따르면 레리-웨일 증후군은 매우 희귀하며, 다른 질환으로 오진되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환자 수를 파악하기 힘들다. 특히 마데렁 변형은 외상이나 감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 벌릴 때마다 나는 '딱' 소리, 턱뼈 변형 신호?
- “10년간 생리통인 줄” 28세 女… 알고 보니 ‘신장’ 짓눌리는 희귀질환?
- “인공눈물 백날 넣어도…” 안과 의사가 말하는 ‘안구건조증 의외의 원인’
- “튀는 혈당 붙잡는다”… 이란 연구팀 밝힌 ‘만능 채소’ 물냉이, 뭐지?
- 지금 안 먹으면 1년 후회하는 ‘신비 복숭아’ 효능
- 안양샘병원, 개원 60주년 맞아 새 병원 건립 속도
- 딸의 희귀 근육병 투병 20년… “여전히 병원 가는 게 두렵다”는 아버지 [고립]
- ‘링’ 귀신… 35세 배우, 패혈증으로 사망
- ‘하루 두 잔’ 커피 마셨더니 혈관에 생긴 일… 국립암센터 분석 결과
- 머리 감아도 두피 가렵다면… 빗살 사이 ‘피부사상균’ 번식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