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국군의날 시가행진 연습하느라…수업일수 못 채운 사관생도들

최승우 2024. 10. 3. 13: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군의 날 기념식 시가행진에 동원됐던 사관생도들이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내년 개강이 늦어지게 됐다.

앞서 지난달부터 국군의 날 기념식을 준비하기 위해 육·해·공군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사관생도 900명이 3주간 동원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시가행진을 지켜봤다.

사관생도들은 기념식과 시가행진 참가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예행 연습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사 일정 차질…법적 수업일수 15주 미달
“보여주기식 전시행정…학업과 군사 훈련 저해”

국군의 날 기념식 시가행진에 동원됐던 사관생도들이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내년 개강이 늦어지게 됐다.

앞서 지난달부터 국군의 날 기념식을 준비하기 위해 육·해·공군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사관생도 900명이 3주간 동원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시가행진을 지켜봤다. 시가행진은 서울광장부터 광화문까지 약 2㎞에 걸쳐 진행됐으며 6·25 참전용사와 호국영웅들이 차량에 탑승해 카퍼레이드에 참여했다.

행사에는 총 3000여명의 병력과 80여대의 군 장비가 동원됐고, 고정익 편대비행과 도보 부대 및 장비 부대의 행진이 이어졌다.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시가행진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열린 1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육군사관학교 생도들과 군 장병들이 행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관생도들은 기념식과 시가행진 참가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예행 연습을 했다. 국방부는 당초 4주간의 훈련을 요구했으나 각 사관학교가 반발하면서 3주로 단축됐다.

준비 기간 사관학교의 수업은 전면 중단됐고, 이 때문에 법으로 정해진 한 학기 수업일수 15주를 채우지 못해 생도들의 교육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생도들은 더운 날씨에 하루 2만 보 이상을 걸으며 시가행진 연습을 하느라 체력적으로도 큰 부담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군사관학교와 간호사관학교는 2025년도 1학기 개강 날짜를 1주일 늦추기로 했고 모든 사관학교는 남은 학기 보충수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 같은 상황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의원은 “정부는 사관생도들을 전시행정에 동원하기보다 생도 본연의 임무인 군사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