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내리더니 다음 날 상한가..'상장 새내기' 오픈엣지 뒤늦은 발동, 왜?
27일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29.85%(3000원) 오른 1만3050원에 마감됐다. 상장 첫날인 직전일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오픈엣지는 상장일인 26일에는 시초가 대비 6.94% 내린 1만5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1만원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에 그쳤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원) 대비 8% 오른 1만800원에 형성했다.
뒤늦은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는 성장 가능성 외에 삼성전자의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과의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픈엣지는 국내 유일 인공지능 반도체 IP 업체로 ARM과 동일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실제로 ARM과 서로 다른 IP 제품군을 기반으로 협력 관계에 있어 관련한 직접 수혜가 언급되고 있다. 합병이 이뤄지면 삼성 파운드리의 경쟁력 강화에 이어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계의 활성화도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에 반도체 IP를 공급하며 라이선스 요금과 양산에 따르는 러닝 로열티를 받는 오픈엣지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 7~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44.3대 1로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1만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322곳이 참여해 262곳(81.4%)이 희망 공모가(1만5000~1만8000원)의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참여 수량의 78.04%가 1만5000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문했다.
지난 15~1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84만6250주를 모집해 6615만2320주가 몰리며 경쟁률 78.17대 1을 기록했다. 모인 청약증거금은 3308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339억원, 시가총액은 2087억원으로 줄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반도체 IP 설계 기업으로 AI 반도체 칩 설계에 필요한 핵심 기능 블록을 제조하고 있다. 글로벌 톱티어 팹리스 업체를 포함해 현재 30건 이상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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