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일서 일장기 경례 논란·北 미사일 도발…탈 많은 순방 [여의도 고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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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고구말'은 국회가 있는 여의도와 고구마, 말의 합성어로 답답한 현실 정치를 풀어보려는 코너입니다.
이를 통해 정치인들이 매일 내뱉는 말을 여과 없이 소개하고 발언 속에 담긴 의미를 독자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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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북한 미사일 발사에 “깡패식 도발”
‘여의도 고구말’은 국회가 있는 여의도와 고구마, 말의 합성어로 답답한 현실 정치를 풀어보려는 코너입니다. 이를 통해 정치인들이 매일 내뱉는 말을 여과 없이 소개하고 발언 속에 담긴 의미를 독자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일정을 무사히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12년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 시켰지만 일장기 경례 논란으로 여야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또 순방 도중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尹 일장기에만 경례…與 “카메라 각도 탓” vs 野 “의전실수”
KBS가 한일정상과 일본 의장대 사열 장면을 중계하면서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을 ‘친일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야권 인사인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를 의전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16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태극기에 두 번 경례했을 리가 없으니 일장기를 향해 경례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의전 실수를 비호하고 싶은 사람이 있겠지만 우겨서 될 일이 있고 안 될 일이 있다”고 했다.
여권에선 탁 전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KBS 중계 실수는 카메라 각도 탓이라고 밝혔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집트 순방 때 이집트 국기에 고개를 숙였다”며 “또 문 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순방에선 애국가가 나오는 동안 차렷 자세로 서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것이 의전사고이고 외교참사냐. 당시 의전비서관은 누구였냐”며 “촌스럽고 철지난 반일팔이 선동이 보기 딱하고 추하다”고 비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카메라 위치가 잘못 놓여서 벌어진 오보라고 밝혔다. 그는 1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일장기만 있는 게 아니었다. 태극기가 같이 있었고 그 앞에서 윤 대통령이 머리를 숙여 경례했다”며 “그런데 카메라에 비춰지는 모습을 보니 태극기는 안 보이고 일장기만 보여서 마치 일장기를 향해 경례한 것처럼 됐다”고 말했다.
北, 방일 맞춰 미사일 발사…與 “김정은 깡패식 도발”
북한은 윤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북한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훼방놓으려고 한다고 규탄했다.
태 최고위원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 대통령 외국 방문에 맞춰 깡패식 도발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도)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뜰 때마다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한다면 김 위원장이 평생 비행기를 못 탈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 역시 같은 회의에서 “(북한이)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미래를 지향적 관계로 나아가려 하니 이를 훼방하려 하는 속내가 드러났다”며 “국내 여론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미사일 발사에 나서 위험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소리 높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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