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스타일리시하게, #레인부츠총정리_헌터! [김민정의 #해시태그 패션③]
올여름 역대급 장마가 찾아온다는 이른바 ‘장마 괴담’이 퍼지며 레인부츠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5월 한 달 간 레인부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방수용 부츠로 대부분 고무 또는 고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레인부츠는 무릎길이까지 오는 종류를 포함해, 개성을 더한 색과 다양한 길이감을 선보이고 있다. 레인부츠를 스타일리시하게 코디해 완성하기 위해서는 핫한 레인부츠 브랜드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 3편의 시리즈를 통해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 함께 할 브랜드는 150년 전통의 레인부츠 원조, 헌터(HUNTER).
1856년부터 시작한 ‘헌터부츠’의 역사를 통해 장인 정신이 깃든 브랜드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1977년 영국 황실로부터 로열 워런트를 수여 받고 납품하기도 했다. 스코틀랜드의 거친 지형과 예측할 수 없는 날씨 때문에 만들어진 부츠 전문 브랜드 헌터는 뛰어난 내구성과 편안함을 자랑한다.
헌터는 영국의 역사와 함께하는 브랜드답게 작업공정에서도 굉장히 섬세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무려 28개 이상의 생고무 개별 조각들을 수작업으로 이어 붙이는 등 헌터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해 레인부츠를 생산해낸다.

헌터 레인부츠는 발목까지 오는 길이감의 ‘첼시’, 정강이까지 오는 길이감의 ‘숏’, 무릎까지 오는 길이감의 ‘톨’, ‘투어’, ‘백어드저스터블’등으로 핏감을 조절해 선택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무릎까지 오는 길이감의 ‘톨’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종아리를 살포시 감싸주며 넉넉한 폭으로 바지에 매치해 입어도 편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활용도가 좋아 스커트나 팬츠를 매치해 입어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길이감으로, 레인부츠 입문할 때 추천한다.
‘첼시’나 ‘숏’의 경우 활용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의외로 높은 활용도를 보여준다. 특히 ‘숏’의 경우 스포티한 의상이나, 일명 ‘꾸안꾸룩’(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룩)에서 진가를 볼 수 있다.

또 헌터 레인부츠는 다양한 길이감과 더불어 다채로운 컬러로 구성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좋아하는 컬러, 매치하기 편한 컬러 등 본인이 원하는 대로 레인부츠를 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은데,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우 화이트, 블랙, 레드, 퍼플, 카키, 네이비 등등 기본적인 컬러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외에도 시즌별로 다양한 디자인의 레인부츠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중 ‘오리지널 헌터 컬러 백 프린트 톨 레인부츠’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인이다.

해당 디자인은 블랙 컬러를 배경으로 레인부츠 뒷면에 헌터 로고 프린팅이 된 백 프린팅(BACK PRINTING) 제품인데, 헌터의 로고 플레이와 더불어 레드와 화이트, 블랙 컬러를 적절히 섞어 포인트를 주었다.
백 프린팅으로 인해 무난한 앞면과 뒷면의 고급스러운 포인트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포인트 요소가 가미된 레인부츠는 다소 무난한 룩에 더 잘 어울리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레인부츠를 조금 더 강조하는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헌터는 이처럼 다양한 디자인의 레인부츠를 출시하며, ‘레인부츠 원조 브랜드’라는 다소 고전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트렌디하고 통통 튀는 디자인들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는 헌터 레인부츠를 룩에 녹여낸 사례들을 살펴보겠다.
사실 헌터 레인부츠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많은 스타들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었다. 그중에서도 국내 가수인 크리스탈의 헌터 레인부츠 룩을 확인해 보자.

사진 속에서 크리스탈은 짧은 기장감의 숏팬츠와 헌터부츠를 매치했는데,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룩에서 무릎정도 길이의 톨부츠를 함께 매치하며 산뜻한 룩으로 연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커루 렌 네이비 컬러 톨 레인부츠로, 매치하기 애매할 것 같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화롭게 잘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평소 블랙 컬러 슈즈가 많아 조금 더 색다른 컬러를 원한다면 블랙 컬러에서 살짝 디테일을 더했지만 과하지 않은 네이비 컬러를 추천한다.
헌터가 제시한 레인부츠 활용법도 눈여겨볼 만하다.

헌터 레인부츠는 굉장히 다양한 컬러와 길이감의 부츠로 구성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좌측의 코디처럼 원피스에 매치했을 때도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해당 부츠는 카키 컬러로 전체적인 무드를 웜 하면서도 중성적인 느낌을 살려주었다.
더불어 숏부츠임에도 불구하고 애매한 느낌보다는 굉장히 조화롭다는 느낌이 드는데, 노출되는 다리의 부위를 넓혀 다리를 조금 더 길게 그러면서도 밋밋하지 않게 컬러감 있는 레인부츠로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우측에서는 데님과 함께한 헌터 레인부츠로, 짧은 하의에만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을 탈피한 코디로 볼 수 있다. 부츠의 길이감에 따라 무릎 정도의 톨부츠는 충분히 팬츠와 함께 매치해도 세련된 코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데님 상하의에 백 프린팅된 블랙 레인부츠를 매치하면서 포인트를 살렸는데, 색감의 조화를 살리며 완성도 있는 룩을 소화해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헌터엔 키즈 클래식 레인부츠도 있기에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매치해 올여름을 스타일리시하게 나보는 것도 좋겠다.
헌터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레인부츠의 원조’이자 명가로 불린다. 그러나 평균 10~30만원대의 가격 탓에 망설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브랜드가 있으면서도 가격 부담이 적은 저가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다. 다음 편에서는 이런 저가 브랜드의 레인부츠 브랜드를 알아볼 예정이다.

김민정 / 패션 크리에이터, 아나운서 minjeoung7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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