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주먹 맞고 사망한 70대…"선물도 준 이웃사이였는데"
중학생이 이웃에 사는 70대 노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5시 40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에서 일어났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A씨의 부모님은 7년 전 이 곳으로 이사 온 뒤 이웃집과 돈독하게 지내왔다.
최근 A씨의 아버지는 이웃집에 반찬 그릇과 프라이팬을 선물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물을 다시 되돌려 받았다.
하지만 서운했던 A씨 아버지는 "안 쓸 거면 그냥 다시 달라"며 이웃집에 다시 선물을 들고 찾아갔다.
이 일로 A씨의 아버지는 이웃집 모녀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는데, 그때 어른들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이웃집 손자가 목 장갑을 끼고 나타나 A씨 아버지에게 두 차례 주먹을 날렸다. 이웃집 손자는 16세, 중학교 3학년이었다.
A씨 아버지는 폭행의 여파로 두개골이 골절돼 뇌출혈 증상을 보였으며, 결국 지난 17일 숨졌다.
A씨는 "그 아이를 초등학생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다"며 "사망진단서를 떼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웃집 모녀와 그 손자가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지훈 변호사는 "살인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은 폭행 치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촉법소년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보호처분에 그치지 않고 형사 처벌이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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